최근에 이 음반을 구입했습니다. 지금은 시디로 구하기 쉽지 않은 몇 곡들 때문이었는데요. 제 견해로는 좀 어이없는 면이 있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알고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우선 각 시디마다 첫 트렉은 이종환씨의 나레이션이 포함됩니다. 곡과 오버랩되기 때문에 첫 트렉 두곡은 음악만 감상이 불가합니다. 이런 내용은 시디 표지나 음반몰 어디에도 기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라디오 기분 내려고 이렇게 했다. 하나의 기획으로 이해할만 합니다. 그런데 정말 문제는 일반적인 시디와는 달리 모든 곡이 바로 이어 나오는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때 곡의 마지막 부분을 확 짤라 버린다는 겁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때 그 마지막 여운을 위해 서서히 페이드 아웃되거나 어떤 곡은 강렬하게 딱 끝나거나 하죠. 이 음반은 모든 곡을 믹싱해서 마지막 부분을 확 내려버립니다. 말하자면 몇초간 서서히 줄어들 음량이 1초이내에 확 내려가는 식으로 끝납니다.

처음 듣고 너무 깨더군요. 황당하기도 하구요. 나머지 음질이나 의도적인 이퀄라이징이 느껴지는 부분은 명확하게 밝히기가 애매한 부분이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컴필레이션 음반들이 넘쳐나는 요즘에 이런식으로 만들어진 시디는 전혀 보지 못했는데 라디오 기분 낸답시고 이런식으로 모든 곡을 편집해버린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어떤 곡은 곡이 미쳐 끝나기도 전에 확 끊어 버리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