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동네 형님이 비가오니 한잔하자 하시네요.
퇴근하고 월요일 버리는 재활용 쓰레기 해치우고 나갔죠.
고르세요. 부대찌게, 삼겹살, 녹두빈대떡
마지막을 고르네요.
빈대떡을 시켜 그냥 저냥 먹다 양이 모자르기에 어리굴젓 시키고
해물 파전을 시켰어요.
그런데 이거 파전을 튀김을 만들어 왔어요.
껍딱을 위/아래면 모두 딱딱하게 익혔더라구요.
이거 못먹겠습니다. 전에 먹었던 것하고 다릅니다.
(라고 썼지만 실제는 더 뭐라 했죠.)
반품해주세요.
화장실 갔다가 와서 집으로 오는데 옆 테이블로 치워놨던것을 형님이 포장해오셨더라구요.
다음날 물어보니 형님도 취하셔서 아깝다고 저 주려고 챙겼다네요.
취한김에 그냥 갖고 왔는데...
다음날 그러니까 어제 정산 해보니 계산은 제값 다 받았더라구요.
괘씸하지만 잊었는데 문제는
방학중인 아들넘이 어제 그거 먹구 장염 걸려서 밤새 토하고 새벽녁에 잠들더니
저 출근하려니 일어나서 또 토하구...
병원에서 링거 맞구 자고 있다네요.
버리고 들어갈걸 후회되네요.
다시는 그 집 안가리라 마음 먹습니다.
아호... 열뻗쳐. 동네 카페에 소문 내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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