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전에 그랬던 대부분의 무엇도
감흥을 받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 나이
또는 처지
가 된 마당이지만
몇 달전 물 건너 사는 후배에게 내키진 않지만
꼭 듣고 싶지만 결코 품절 등이 꺼지지 않는 시디를
혹 보내줄 수 있느냐 는 부탁을 하고
흔쾌히 기다리시라는 답변 후 몇 달을 기다린 끝에
오늘 길고 긴 밤을 지내고 집에 들어오며
얇지만 보기만 해도 믿음직스런 종이 박스를 해체하고
그속 뾱뾱이에 담긴 시디를 주어뜯고선
단촐한 앰프와 시디를 오랜만에 가동시켰습니다
부슬비가 내리는 아침
실로 오랜만에 저는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엊그제 산 50프로 세일
홍합 1500원 한봉지
찜통에서 꺼낸것 포함 입니다
그리고 어떤 액체
역시 함께 ...
아
피아노와 베이스와
여성보컬은 정말
정말 좋아요
브라스섹션이 더하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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