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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 ver3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1-17 14:03:16
추천수 1
조회수   847

제목

아찔 ver3

글쓴이

김지태 [가입일자 : 2001-11-13]
내용
이정도는 되야 아찔 이라고 할 수 있겠슴둥



때는 1999년 11월경



지가 프로 드라이버 시절 야급니다.



새벽 4시에 교대를하고 어찌 어찌하여 5시경 전농동 지금 롯데시네마 부근을 지나다가 손님을 태웠슴다.



이 분 약간 장거리 손님 이었슴다 (아싸! 얼렁 갔다와서 출퇴근 영업하면 시간대도 좋다!) 기흥 부근의 골프장에 가자고해서리 얼렁 경부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새벽이고 차도 없고 얼렁 갔다 올려고 속도를 150~170 사이로 속된 말로 쌔리 밟고 가고 있었고, 손님은 뒷자리에서 부족한 새벽잠을 보충하고 계셨슴다.



그리하여 수원 톨게이트 부근에 와서 저는 1차로를 가고 있었고 4차로를 제앞 약 3~400 전방에 트레일러가 가고 있었는데 어째 트레일러가 가는 폼이 이상한 겁니다.



어딘가를 꾸역 꾸역 기어 올라가는 것 같다가 마치 폭탄 맞은 것 처럼 차 앞부분이 박살이 나더니 그 파편이 새까맣게 하늘을 뒤덮으면서 비산하는겁니다.



그 장면을 보고 아래 글을 순식간에 생각하고 행동한게 아마 0.1초 이내일 겁니다.



- 이걸 급브레이크를 밟고 서야하나? 하면서 룸미러, 백미러로 후방차량 상황을 봄. 뒤에 차량이 없음 설까 하다가



- 속도계를 봄 약 170키로, 결론 급브레이크 밟으면 차가 돌던가 뒤집어지거나 둘 중 하나 안되겠다 하면서 파편 비산 속도를 순간적으로 봄



- 속도를 줄이면 오히려 파편 한가운데에 들어서서 정통으로 쇳덩어리 다 맞겠다란 생각이 듬



- 결론은 속도를 더 내서 피해가자! 주저없이 악셀을 끝까지 밟음.



차가 더 속도를 내서 나가니 파편이 차 오른쪽으로 지나감 그래도 차오른쪽에 잔 파편이 따다닥!!! 하면서 몇개 맞음



파편 맞는 소리에 자던 손님 깜짝놀라 깨면서 무슨 일 이냐고 물음



손님 차 뒤쪽 한번 보세요 했더니 깜짝 놀람 뭔 일 이냐고 되물음



트레일러 운전자가 졸음운전 하다가 램프 분리대를 들이받은 것 같다고 얘기해줌



암튼 손님 내려주고 부근에 마침 주유소가 있어서 놀란 가슴 진정도 시킬겸 커피 한잔 뽑아들고 파편 맞은 부위를 보니 팬더와 문짝에 조그마한 상처가 몇개 생기고 앞유리도 아주 조그맣게 별모양으로 깨짐



상행선으로 올라가면서 보니까 차량이 완전 박살이나서 잔해가 고속도로 전체를 뒤덮고 있었음 그로인해 하행선 차가 못가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음



이상없이 영업하고 교대시간에 차고지에 가서 얘기했더니 다들 놀람 특히 교대자는 차를 엄청 아끼고 깔끔하게 사용하는 양반이라 차에 상처가 생기니...ㅎㅎㅎ 그러나 얘길 해주니 그만하길 다행이라고 위로받음



차량이 손상되면 원래 회사에서도 지랄을 하는데 상황얘길 해줬더니 그만하길 천만다행이고 속도를 더내는 조치가 쉽지않은데 정말 잘했다고 오히려 칭찬들음.



차량에 난 조그만 상처는 그냥 두기로하고 앞유리 별모양으로 깨진거 땜빵하는 조치로 상황종료.



지금 생각해도 정말 심장이 쫄깃해지는 사건 이었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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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2013-01-17 14:12:27
답글

순발력이 모자랐으면 끔찍했겠네요~

박성민 2013-01-17 14:22:39
답글

운전하다보니 브레이크가 아닌 엑셀을 밟아야 하는 상황이 진짜 있더라구요. 사고나는 상황을 돌이켜 보면<br />
분명 찰나인데 그 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더라구요.<br />
저 정도 극악(?)의 상황은 아니었지만 저도 브레이크가 아닌 엑셀을 밟아 사고를 면했던 기억이 있네요.

김종백 2013-01-17 14:31:21
답글

밑에 제 상황이 아마도 브레이크밟으며 차선변경했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졌을겁니다.<br />
순간적으로 악셀밟으며 우측으로 틀었거든요......휴;;; 지금 생각하면 똥꼬에서부터 찌르르,,,합니다.

김광채 2013-01-17 15:08:24
답글

내용이 임파써블 영화의한장면같네요...^^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저도 그정도는아니지만 고물잔뜩실은차 뒤따라가다 앞차가 덜꺽하였는데 뭐가날아오는듯한 물체를보았읍니다 순간...아 저것은철판쪼가리구나하는판단이 서더군요 그때속도는 약120정도였는데 그대로그물체오는방향이 앞유리조수석이였어요...정말 님말대로 아주&#51686;은순간판단으로 핸들을꺾었는데 잎유리하고 앞문하고사이를 필라라고하나요? 거기에 딱맞았어요. 소리는 어찌큰지....순간 식은땀이

kshow@hanmail.net 2013-01-17 15:44:32
답글

저도 예전에 태풍 왔을 때 종로5가에서 가로수가 넘어지는데, 브레이크 밟으면 잘해도 본네트 때릴 것 같고 실패하면 지붕이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풀 악셀로 뒤 트렁크를 스쳤던 기억이 나네요... 1초도 안되는 순간인데..정말 길게 느껴지더군요 ㅎㅎ

이지강 2013-01-17 16:26:20
답글

와.....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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