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아들 생일날, 인천까지 가서 데리고 온 송이가 어제 눈을 감았습니다.
며칠 제주도 처가에 가기 전 먹이도 잘 먹지 않고, 한 쪽 다리도 힘을 못쓰고
잘 걷지를 못해서 병원도 다녀왔습니다.
어머니께 맡기고 갔는데, 제주에 있는 동안도 먹이를 잘 먹지 않았다고 하네요.
제주에서 돌아와서 여전히 상태가 안 좋아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작은 동물이다 보니 진단도, 치료도 한계가 있다고 하더군요.
먹이를 먹고 기운을 차리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했는데,
어제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이미 눈을 감았더군요. ㅠㅠ
좁은 박스 안에서만 살아야 하는 녀석의 모습을 보면서, 아들이 졸라 데리고 왔지만, 이건 키우는 게 아니고 구속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욕심이 아니었으면 태어나지도 않았을 거고,
태어났어도 자연에서 자유로웠을텐데...
잘 가, 송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