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는 서러움을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약 1개월 뒤면 지금 살고 있는 전세집을 비워주어야 해서 새로 전세집을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에 인근 부동산에서 직장 근처의 아파트를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원래 그 아파트는 전세 보증금이 예산을 조금 초과하여 고려하지 않았던 것인데
주변에 전세로 나온 집이 거의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드물고 또 제가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와이프 될 여자가 소원하여 다소 무리를 하더라도 아파트를 선택하게 되었던겁니다.
여자들은 왜이렇게 아파트를 선호하는지. 그래봐야 내집도 아닌것을.
전세로 나온 아파트 중에 위치나 상태, 보증금 융자 등의 조건이 적당하다고 판단이 되어 계약하자고 했고
제가 약간 대출을 받아야했기에 계약날짜를 며칠뒤로 잡으면서 부동산에서 우선 "가계약금"으로
100만원을 걸자고 해서 그날 결제를 했습니다
그리고 계약금은 10%로 해서 계약 날짜를 잡고서, 은행에서 대출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었는데
(난생 처음 받아보는 대출이란게 이렇게나 까다롭고 어려운건지 첨 알았습니다) 계약을 2일 앞둔 오늘
부동산에서 갑자기 전화가 와서 보증금을 2천 더 올려달라고 하는군요.
어이가 없고 황당하여 이유를 물으니 전에 했던 이야기에 착오가 있었다는 식으로 이해할수 없는 말만 하더군요
그러면서 2천 더 올려서 계약할거면 하고 아니면 가계약금 100만원은 돌려줄테니 다른 집을 소개받던지 해라. 원하면 여기서 다른 집 좋은 조건으로 알아봐줄수도 있다. 라고 합니다.
2천을 뉘집 강아지 이름 부르듯이 말하네요
처음 계약에 맞춰서 대출금액 설정하고 은행들 돌아다니며 서류 준비하고 발품판 고생하며 이제 처음부터 다시 집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해야된다는 생각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부동산에 마구 따지고 이건 일방적인 계약 파기나 마찬가지니 위약금으로 가계약금 200% 변상하라고 했더니 그건 "가계약"이라 계약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법적으로 아무 효과도 없다고 합니다.
해서. 현재 흔히 말하는 "멘붕"상태로 이글 적고 있습니다.
대출때문에 소비한 시간적, 경제적 손실이나 이런 일방적인 횡포에 대해서
피해자가 뭔가 어필할수 있는 장치란 전혀 없는건지요
경험많으신 인생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좀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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