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이 25 살때로 기억나네요.



경운기 수리하러 갔는데.



사장:"너무 경우기 막 끌고 다녀"



나:"다 망가져서 막 끌고 다녀요"



사장:"다 망가졌으니까 살살 끌고 다녀야지"



나:"...."





뭔가 어패가 있어 보이지만 맞는 말이었습니다.







콤바인을 700 에 구입한적이 있습니다.



계기판에서는 1080 시간이라고 표시되어 있고 실제로는 1500 시간 정도 사용한....일명

고물이죠.



뭐 콤바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처음에 구입했으니...이놈이 온갖 잡 군대가

망가져 있는 아주 심각한 놈이었죠.



헌데 이놈을 무려 6 년간 굴렸습니다.



수리비가 구입한 비용만큼 들어갔습니다.지금도 가지고 있고 이놈 후에 다시 다른놈을

550 만원에 구입했는데...역시나 일반적인 농민이라면 포기할만한 기계였습니다.



헌데 고물을 6 년간 굴리면서 수리라면 이력이 날 정도로 해 봐서...약간 고생 했지만

2년차에 들어가면서 쓸만하게 수리를 해서 잘 써먹습니다.







맨위에 수리하던 경운기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내 인생의 절반을 같이한 놈이라서 왠지

버리기가 싫더군요.



언젠가는 고물로 버려지겠지만 말입니다.









일본 애니를 보니보니 마음에 남는 대사가 "포기한 순간 끝나는 거다" 라는 얘기입니다.









기계는 언제 고물이라고 정의 할까 곰곰히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다.



제 정의는 "하나 하나 포기하는 순간 고물이 된다" 라고 저는 정의 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들고 있으면 그기계는 고물이 아닙니다.하지만 마음속으로 포기하는 순간 고물이 되는 겁니다.







이런 얘기하는 이유는 박근혜씨가 대통령이 됐다고 해서 세상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자포자기 하는 분들이 보이는군요.





한나라당이 5 년 정도 더 집권한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포기하시겠습니까?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 투쟁하신분들은 지금보다 더 암담했을 겁니다.



일제시대 임시정부를 중국에 만든 분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외치고 싶습니다 "포기하면 다 끝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