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을 받아보니
위에 염증이 심해서, 약타먹고 커피끊을것을 권유받았습니다.
링겔도 맞고 가라더군요...
그래서 커피를 끊은지 보름정도 됩니다.
위염약을 먹으니, 신경성으로 온몸이 따끔거리며 열꽃이 피는 현상이
거의 안나타납니다. 아마도 뇌의 신경성->위염악화->스트레스호르몬증가->피부염증
이런식으로 가나봅니다. 위의 심한 염증이 조금씩 치료가 되니까 그런 얼개가
끊어지는듯 합니다.
그러고보니 담배 끊는분들 심정도 이해가 됩니다.
아예 저처럼 담배맛을 모르는 사람은, 그냥 끊으면 되지? 쉽게 말하지만
평생을 담배를 피우거나, 또는 한참 맛들린 사람들에게는
담배란것은 인생에 자신의 몸과 같은것인데...
이것과 영원히 이별을 하는것은, 담배라는 아주 정들었던
여인을 사별하여 살아있는 평생 그 여인을 못보는것과
똑같은게?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까 담배를 끊는것은, 살아있는 담배라는 애인을 살해하는
아주 심각한 행위이므로, 도덕적 양심적으로도 용납이 안되어서
뇌에서는 반드시 되찾아오라는 메아리를 자꾸만 보내게됩니다.
왜 담배를 죽였어??? 저의 경우에는 왜 커피를 죽였어???
중독성이 약한 커피의 경우에도, 이런 심정인데...
담배나,더 심한 약물중독의 경우 솔직히 평생 헤어날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더 쎈 약성분으로 기존의 약중독을 없애는 방법이 효과적인 것도
그런이유에서라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하여간에 약한 것들이라도 중독은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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