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길에 마을 버스를 타고 오면서,봄과 가을에 걸어 다녔던 길들을
바라보니 새삼 ,이 길은 참 아름다운 길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봄이면 개나리와 목련이 길가에 피어 있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나면,
가로수 은행 나무 옅은 새싹들이 나무 가지에 파릇파릇 달리는
그런 모습들이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그리고 뺨을 간지러던 봄바람은 또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가,
가을이면 단풍이 울긋불긋져서,
황홀했었고,
떨어진 낙엽들이 바람에 딩굴면,센치해지기도 했던 길...
이제 이사가고 나면 일부러 오지 않는 한
이 길은 보기가 어렵겠지......
출근 길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 또한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 아침 마을 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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