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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다. 남미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국가인 우루과이의 대통령이지만, 그의 개인재산이라고는1987년 제조된 200만 원짜리 자동차 한 대뿐이다. 그는 국가에서 제공한 관저를 거절한 채 원래 살았던 농가에서 살면서, 우리 돈 1300 만 원 정도인 대통령 월급 중 90%를 기부, 한 달 130 만 원 정도만을 받고 살고 있다. 그의 나머지 월급은 무주택자를 위한 사업에 쓰이고 있다. 그는 자신을 독특하게 바라보는 해외 취재진들에게 “우루과이의 대다수 시민들도 이와 다를 바 없이 생활 한다”고 말한다.
재임시절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직접 자신의 옷을 다려 입어 화제가 되었던 핀란드의 할로넨 前 대통령, 2012년 3월 퇴임당시 그녀의 지지율은 80% 이상, 핀란드에서도 이례적일 정도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혼가정에서 자라나 미혼모로 살아왔었던 그녀는 특권층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했다. 대통령이 된 후에도 그녀는 일반시민처럼 살기를 좋아했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 복지와 소외계층에 대한 지지를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핀란드 국민들은 그런 그녀를 ‘우리 중의 하나’라고 표현하며 신뢰하고 있었다.
몇몇 리더들이 특권을 누리는 것에서 자신의 리더십을 확인하는 동안, 진정한 리더는 특권을 버림으로써 사람들에게 신뢰와 권위를 얻는다. 존경받는 리더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특권’을 내려놓음으로써 신뢰를 얻고, 그 신뢰를 기반으로 사회적 통합을 이뤘다. ‘리더의 조건’을 통해 만나본 세계 여러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의 특권 없는 삶의 모습은, ‘상생’과 통합이 가장 중대한 선결과제로 떠오른 한국사회에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버지가 받은 비자금 6억원 (현가치는 300억?)을 꿀꺽 받아도 아무 꺼리낌이 없고,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든 우리나라에서 위와 같은 대통령을 바란다는 것은 상상만을도 사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