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씨가 자살했다는 소식에
이런 저런 생각들이 떠 오르네요.
우리나라가 자살 비율이 높다고들 합니다.
자신의 목숨을 직접 끊는다는게 무척 두렵고도 어려울텐데도,
당장의 고통이 너무 커서 그런걸까요?
실연당한 젊은 츠자가 자살해서 사진찍은 걸 보기도 했고,
이혼하고 혼자 객지에서 살면서 매일 소주로 달래다가 목을 맨
이웃 남자도 봤고,
술장사하는 여자도 빚때문에 농약을 먹은 바로 옆 가게 여자도 봤습니다.
추운 겨울 경운기 밑에서 얼어 죽은 남자도 아마도
삶이 괴로워 술에 취해 몸도 못가누다가 그리되었으니...
자살이나 마찬가지겠습니다.
자살하고 나면 남은 가족들의 마음의 상처가 굉장히 큽니다.
자신이야 죽어 버리면 당장의 고통은 없어진다지만,
남은 가족을 생각한다면 다시 한번 이를 악물고 버티면서,
살아남아야 하는데,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지금 당장은 까마득한 암울한 절망만 보일지라도
나아질수도 있다는 희망을 보아야 하는데......
생떽쥐베리의 "야간비행"엔 사막에 추락한 주인공이,
지금 당장 죽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지만,
자신을 기다리는 가족을 생각하며,처절한 고통을 이겨내어
결국 살아 온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좋은 사람이란 그저 착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옳은 길을 가기 위한 의지가 굳은 사람이 아닌가,
자신의 과거가 죄가 많더라도,
죽음으로 끝내지 않고,
조용히 살면서,
더 이상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고,
자연사할 때까지 살아 남는 것.....그런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아침의 단상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