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한국어판이 나오지 않아서 프랑스와 미국 야후에 자주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재미 있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2008년 앙리 4세의 머리를 찾았답니다. 1610년 칼에 찔려 죽은 뒤, 누군가 머리를 잘라 미라로 만들었다는군요. 그 진위를 과학적으로 가려내는데 2년이 걸렸습니다. 2010년 진짜 앙리 4세의 머리가 맞다고 결론을 내렸답니다.
이번에는 1793년 1월에 처형된 루이 16세의 피와 앙리 4세의 머리를 가지고 실험을 해서 두 사람의 관계가 같은 집안(부르봉 가문)임을 밝혔다고 합니다.
프랑스와 에스파냐의 연구팀은 앙리 4세의 머리 안쪽에서 손상되지 않은 dna를 확보하고, 이탈리아 귀족이 보관하던 피묻은 손수건에 남은 흔적에서 루이 16세의 dna를 확보하였답니다.
단두대 주위에서 돈을 주고 손수건에 피를 묻혀오게 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 손수건을 호리병박에 보관해두었다가 두 사람의 관계를 밝히는 데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발표했다고 합니다.
*루이 14세도 루이 13세의 친자임이 함께 밝혀졌다고 합니다. 루이 13세는 동성애 성향을 가졌고, 결혼한 지 20년 만에 아들을 얻었기 때문에 루이 14세를 "기적의 아기"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번 실험으로 앙리 4세부터 루이 13세, 14세, 증손자 루이 15세, 손자 루이 16세까지 7세대의 관계를 밝힌 것입니다.
(이 내용을 이미 아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께는 뒷북을 쳐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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