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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생긴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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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3 04:3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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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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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생긴 일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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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환 [가입일자 : 2004-03-05]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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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 당한? 이야기 입니다. 제가 머리카락이 좀 길었습니다. 뒤로 묶고 다닐정도로요.
긴 머리 유지한 이유는 간단 합니다. 사람들이 쉽게 기억합니다. 그리고 사진 찍는다고 하면
쎄~한 프랑스 사람들도 쉽게 허락 했었습니다. 그래서 긴 머리 유지 했었는데 단점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자꾸 마담 이라고 불렀습니다;;;ㅋ 머리가 길어 여자라 생각했나봐요.
암튼 그래도 뭐 장점이 더 많았기에 계속 길렀는데 오늘 짤랐습니다.
그 이유는 오늘 사진 촬영 가던 중 갑자기 뒤에서 어떤 프랑스 여자가 저를 따라와서 제 앞을 가로 막았습니다.
그리고 한 5초 정도 가만히 저를 바라 보았습니다. 눈에 눈물이 좀 보였고요.
저는 좀 놀랬지만 웃으며 그냥 인사말로 "사바?" 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자가 천천히 자기 손으로 제 머리카락을 옆으로 빗어 넘겨주며 제 볼에 손을 댄 채로 한 2~3초 제 눈을 바라 보더니 다시 울며 앞질러 갔습니다. 전 잠시 멍 한 상태로 서 있다 혹시 소매치기나 좀도둑들이 아닐까 생각해 그 자리를 피할려고 앞으로 걸어 갔습니다. 몇 발자국 가니 길 모퉁이에 그 여자가 다시 절 보여 서 있다가 제 눈을 계속 보며 다시 앞으로 걸어 가길래 전 그대로 도망치듯 그 장소를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바로 미용실로 가서 머리카락 확 짤랐습니다. 뭐에 홀린 사람 처럼 우선 머리카락 부터 짤랐습니다. 왠지 모르지만 머리카락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요. 덕분에 캐릭터는 사라졌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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