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에서 돌아오는 길입니다.
다운 점퍼와 가죽장갑으로 무장을 하고 나갔는데도 몸은 꽁꽁 얼어 붙고
손발은 동상이 걸릴 지경에, 살을 에위는 바람에 귀가 잘려나가는 느낌입니다.
도보건 도로건 빙상장으로 변해버려서 몇 번이고 넘어질 뻔한 것을 가까스로
균형을 잡았는데, 차량이 미끄러져서 접촉사고 일어나는 것만 2건 목격했네요.
지하철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려는데 버스 정류장 주변이 얼어붙어 상당히
미끄러워 저도 넘어질뻔한 것을 팔을 뻗어 버스 문을 잡고 겨우 중심을 잡아서,
제 뒤에 오시는 분들을 일일 손을 잡아주어 버스에 무사히 올라타시게 해드렸더니,
열사람 정도 되는 분들 중에 고맙다고 말 건네는 사람 하나 없네요.
칭찬 받자고 한 일은 아니었지만요.
마을버스가 동네 골목길들을 달리는데 골목이라선지 무단횡단 하는 분들이 많아,
차량 제동거리가 길어져 몇 번이고 위험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요즘 같이 길이 미끄러울 때는 절대로 무단횡단 하지 마세요.
차량이 브레이크를 밟아도 미끄러지기 때문에 사고날 위험이 높습니다.
이 상태에서 어제같은 폭설이 한 번 더 내리면 정말 장난 아니겠어요.
눈이 빨리 녹거나 증발되어야 하는데 계속 춥다 하니 걱정입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춥다 하는데, 다들 길조심, 운전조심 하시고요.
집에 계신 분들은 될수록 외출은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동네 정형외과는 대박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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