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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 고공 농성자들을 위해 횐님들께 도움을 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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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31 01:1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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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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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 고공 농성자들을 위해 횐님들께 도움을 청합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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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석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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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 홍대입구에서 몇몇 지인들과 함께 망년회 겸
쌍용차 해직 고공농성자들을 위한 희망메시지 녹음 및 전달행사를 가졌습니다.
521일 동안 천막농성을 한 박종태님과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젊은 분이었지만 고생한 흔적이 얼굴에 가득해서 마음이 찡했습니다.
자기는 그저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는 말에 부끄러워지기도 했고요.
희망메시지 전달자는 심보선 시인인데
추위에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얼굴도 수척해지고 몸도 꽤 야위었더군요.
그래도 자기는 고생하는 게 아니라면서 웃는 모습이 참 안쓰러웠습니다.
다음날인 29일에는 자리를 함께 했던 CBS 정혜윤 피디가 평택엘 다녀왔는데
고공농성자들이 거센 바람을 맞으면서도 찾아와준 것에 무척 기뻐하더랍니다.
60년만에 닥친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에 난방기구도 하나 없이
혹독한 추위와 찬바람을 막아주는 장치라고는 널판지 위에다 스티로폼 깔고
텐트 쳐놓은 것이 전부라서 농성자들의 발은 이미 동상에 걸려 있다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 분들의 발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발에 덧대어
보온을 해줄 슬림 생리대와 쿠킹호일과 비닐랩이라도 좀 보내드릴까 합니다.
그런데 제가 횐님들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그 분들을 물질적으로 후원하는 데 같이 나서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추위를 최소한으로라도 막기 위한 물품 정도는 저와 지인들의 힘만으로도 족합니다.
제가 횐님들께 부탁드리고자 하는 것은,
횐님들께서 즐겨 들으시는 음악 몇 곡과 그 음악에 얽힌 사연들을 적어
제게 메일로 보내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제가 그 메일들을 정혜윤 피디에게 보내고,
정혜윤 피디가 노래에 얽힌 이야기를 녹음해서 고공농성자들에게 전할 것입니다.
고공농성자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기 위한 음악들이니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잔잔한 곡, 암울한 시기에 희망을 노래한 곡이면 좋겠지요.
저도 나름대로 몇십 곡 정리해서 보낼 것인데 그것으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이 지독한 추위에 고공농성자들이 엄청난 고난에 버틸 힘을 얻으려면
무엇보다도 마음 따듯해지는 희망의 메시지와 편안한 음악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니 마음 따듯한 횐님들께서 좀 도와주십시오.
수백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빼앗긴 권익을 되찾기 위해
온갖 고생 다 떠안으며 살신성인하는 그 분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미미하나마 그 일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 이메일 주소는 translator@hanafos.com 입니다.
마음 따듯한 횐님들께서 많은 도움 주실 것으로 기대 만땅 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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