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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박은옥의 음악을 다시 듣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2-28 09:38:19
추천수 1
조회수   611

제목

정태춘&박은옥의 음악을 다시 듣습니다.

글쓴이

구창웅 [가입일자 : 2002-01-10]
내용
Related Link: http://www.youtube.com/watch

최루탄 냄새와 백골단의 모습으로 기억되는 전통시절.

정태춘 박은옥의 노래가 위안이 되었습니다.



지난 12월19일 이후 다시 LP를 꺼내었습니다.



다시 첫차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절망하지 않으렵니다.

정신 단단히 차려야죠.



http://www.youtube.com/watch?v=5fnIwsKlxuk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 정태춘 & 박은옥





버스 정류장에서 서 있으마

막차는 생각보다 일찍 오니

눈물 같은 빗줄기가 어깨 위에

모든 걸 잃은 나의 발길 위에

싸이렌 소리로 구급차 달려가고

비에 젖은 전단들이 차도에 한 번 더 나부낀다

막차는 질주하듯 멀리서 달려오고

너는 아직 내 젖은 시야에 안 보이고

무너져, 나 오늘 여기 무너지더라도

비참한 내 운명에 무릎 꿇더라고

너 어느 어둔 길모퉁이 돌아 나오려나

졸린 승객들도 모두 막차로 떠나가고



그 해 이후 내게 봄은 오래 오지 않고

긴 긴 어둠 속에서 나 깊이 잠들었고

가끔씩 꿈으로 그 정류장을 배회하고

너의 체온, 그 냄새까지 모두 기억하고

다시 올 봄의 화사한 첫차를 기다리며

오랫동안 내 영혼 비에 젖어 뒤척였고



뒤척여, 내가 오늘 다시 눈을 뜨면

너는 햇살 가득한 그 봄날 언덕길로

십자가 높은 성당 큰 종소리에

거기 계단 위를 하나씩 오르고 있겠니

버스 정류장에 서 있으마

첫차는 마음보다 일찍 오니

어둠 걷혀 깨는 새벽 길모퉁이를 돌아

내가 다시 그 정류장으로 나가마

투명한 유리창 햇살 가득한 첫 차를 타고

초록의 그 봄날 언덕길로 가마

초록의 그 봄날 언덕길로 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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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2012-12-28 09:53:21
답글

며칠전 새벽....눈덮인 산에 올라 .정태춘님곡 .아! 5.18 을 목놓아 따라 불렀습니다.<br />
<br />
가슴은 아프고 눈물은 나는 가운데 어느정도 정화가 되더군요.<br />
<br />
살아남은 자들의 가슴엔 아직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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