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멘붕 치유를 위해 활자를 되도록 멀리 하고, 영상물을 다량 탐독했습니다. 영화 레미제라블 2번, 레비제라블 도판해설서, 말러 2번 부활 실황, 말러 8번 천인교향곡 실황, 말러 9번 번스타인 실황, 걸어서 세계속으로 등등..
라빠르망이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언급되어 호기심이 들어 1996년작을 이제서야 봤습니다. 프랑스인과 프랑스 영화 특유의 느낌이 살아있고, 사랑이라는 감정의 일방성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하고 여신 모니카 벨루치를 보는 재미도 있고, 여러 모로 여운이 많이 남네요.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ㅎㅎ 결말에 대해 다른 건 다 이해했는데, 주인공 남자의 친구 뤼시앙은 왜 리사의 집 앞으로 갔을까요? 제가 놓친 부분이 있었는 지 그 부분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네요. 와이프는 부탁하러 간 게 아니냐고 하는데..
주인공 막스, 알리스의 선택 모두 동감하네요. 개인적인 여러 경험이 오버랩되어서인지 막스의 세가지 사랑도 모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결론은, '마누라 사랑해' ㅎㅎ
리레이크판은 아직 안봤는데 결말이 다르다고 하니 좀 여운을 즐기고 난 후에 봐야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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