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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에게 표를 던진 50대들의 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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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3 15:3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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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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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에게 표를 던진 50대들의 심경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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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규 [가입일자 : 2001-08-3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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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서 박근혜씨가 당선된 주된 요인이 50대의 지지였다는 것이
선거 후 밝혀진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저도 50대라 주변에 50대 친구들의 대체적인 정서를 읽을 수 있었는데
박근혜씨에게 표를 던진 것은 한 마디로 박근혜씨가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민주당과 문재인씨를 지지하는, 박근혜를 떨어뜨리려는 주변 분들에 대한 불신입니다.
50대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까지
7명의 대통령을 겪은 세대입니다.
독재정권의 직간접적인 피해자들도 있고, 데모대로 나섰던 사람들도 있고, 이거는 아닌데 라고 혀를 찼던 사람들도 있고, 정치인들에 대한 기대감을 꺽고 "사람은 거기까지 밖에 못하는구나" 정리한 사람도 있고, "시민혁명을 거치지 않고 민주화의 긴 과정을 밟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정도의 독재는 불가피한 거구나" 하며 집권자들의 전횡을 납득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러면서도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북한과 북한에 대해서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분들에 대한 엄청난 불안감입니다.
대학시절에 공산주의에 대한 환상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학문적으로 배우게 되는 공산주의 사회는 거의 유토피아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식의 공산주의에 대해서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식의 공산주의 사상에 물들어 있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사회정의라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뭔가 속고 있거나 빠져 있었습니다.
50대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거의 다 공감합니다.
제 주변의 50대 친구들은 대부분이 정치에 대해서 무관심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정치인들에 대한 기대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투표기권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니었습니다.
가만히 있다가는 이 나라가 위험한 세력에게 휩쓸려 가지 않나 하는 불안감이
투표장으로 달려가게 만들었습니다.
문재인씨는 개인적으로 아까운 분입니다.
그분의 목소리와 모습에서 온화하고, 정직하고, 사심없는 인격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한반도의 정치적 환경은 그렇지 않습니다.
남한도 북한도 그분의 이상을 감당할 만하지 못합니다.
저는 문재인 씨에게 5년 후에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하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때는 어차피 그 존재를 인정해야 하는 보수진영이 불편해하지 않을 대북관과 마이너적인 주변이 아닌 정공법으로 수권을 준비하는 주변인들과 함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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