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선거 판세분석도 언론을 빼면 의미가 없습니다.
이건 마치 권투경기에서 한쪽 선수의 손을 묶고
하는 경기와 같습니다.
선거 직전의 한 지상파 방송에서 너무 어이없는 장면을 봤습니다.
근혜 보도시에는 거저 유권자들이 환호하고 열광하는 장면으로, 반대로 문재인은
유권자들이 애써 외면하고.손내미는 후보자의 손을 무색하게 만드는 썰렁한 장면만
골라 편집했더군요.
평소에 보수 언론들의 유세보도의 교묘한 편집을 수도 없이 봐 와서 익히 알고는 있지만,
난 그걸 보고 정말 큰일이구나.
이건 뻔한 싸움 아니겠나 싶더라구요.
여당의 감표요인인 여권의 닭짓이 도저히 보도가 안되는 겁니다.
이번 안철수와의 통합과정 보도를 보세요.
저들은 마치 그게 큰 잘못인 양 집중적으로 보도해서 정치 환멸을 부추기고,
부동층이나 안(安)쪽의 지지자들을 기권, 내지는 박(朴)으로 몰게한 원인 입니다.
몇년전 저가 병원에 입원시 노인 분들이 많이 입원한 병실에
달포 가까이 입원 했더 랬는데
맞은편 노인 하나가 아침 일찍 매점에서 신문을 사들고 와서
펼쳐들고 앉아 읊조립니다.물론 신문은 당연히 조중동 중 하나고요.
당시 노무현 말기 선거시라 노무현이 밥입니다.
잔글을 읽기전에 타이틀만 보고 씹기 시작 합니다.
이세끼 저세끼 부터 시작입니다.
그러면 모든 침상의 노인들과 간병인들이 한마디씩 동조합니다.
전 슬그머니 나가 버립니다(물론 이런 짓 또한 저의 바람직한 자세는 아닙니다만)
신문에 나고 방송에 나면 철석같이 믿는 사람들이라
그 효과는 대단 합니다.
어느 사무실, 어느 병원,어느 관공서를 가도 ㄴ놓여 있는 것은 조중동 중 하나입니다.
듣고 보고 배운 것이 미천하고, 두루 판단하는 기능이 약하며, 근대 민주주의 교육이 일천한 그들,
더구나 먹고 살기 바쁜 민초들이 무얼 보고 판단하겠습니까?
명박 쥐는 약삭빠르게 이런 사정을 누구보다 절실히 간파하고
방송장악부터 합니다.
그들 측에서 보면 잘 한 겁니다.
서민이 얼마나 멍청한지 잘 알고 대처 했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민주당은 이길거라고 착각하고 안과 몽니를 부리는 걸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천안함 침몰과 관련하여 한 조사위원이 기소 당하여 법정 공방이 벌어졌을때
중대한 몇몇 증언이 나왔는데도 다음날 신문 방송에 일언반구
언급이 없습니다. 언급 안해 주면 모릅니다.
이래놓고 선거를 치른다니 얼마나 한심 합니까?
사학법 개정시 자기들의 밥그릇 지킬려고 농성한 게 생생 기억 납니다.
야권은 이렇게라도 했어야 합니다.
최소한 현재의 메이저 언론은 믿을 게 못된다는 것
이나마 알려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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