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마흔입니다.
중학교 3학년 겨울 아무것도 모르고 고등학교 배정받고 놀던 시절.
TV에서는 청문회를 하고 광주 민주화 운동의 잔혹했던 영상이 저의 뇌를
한바탕 휩쓸고 갔었더랬습니다.
그때 전 어린나이에 그 영상이 아직도 또렷이 남아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지..
그때부터 쭈욱 그래왔습니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어도 잊지 않으려 노력했고 가해자들을 혐오했습니다.
그러나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사람들은 그러하지 않은걸 늦었지만 오늘에야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유신을 해도
, 시민을 향해 총을 쏘든
, IMF를 일으키건
, 차떼기를 하던
, 총풍을 일으키던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걸 몸소 깨달았습니다.
오늘 IMF때 직장을 잃고 지금도 그때 무너진 가정을 정상적으로 꾸리지 못하시는 삼촌께서 문재인 빨갱이를 외치시는 모습을 보고 내가 뭔가 이상한건가 생각해 보기까지 하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정이 많은 대한민국의 국민은 노무현은 용서하지 못하고 저들은 어여쁘게 용서하시는건가요?
되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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