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투표를 하고 난뒤 친구들과 레미제라블을 봤습니다.
세상을 바꾸겠다고
다시는 노예로 살지 않겟다고 바리게이트를 만들어 항쟁 하다 죽어간 젊은 이들
그들을 보면서 울컥햇엇죠.
같이 간 친구 중 누군가가
이백년전에도 저렇게 바꾸자고 했는 데
지금도 마찬가지구나
정말 쓸데없는 짓 같다.
제가 대답했습니다.
200 년전 과 지금이 같으냐고 ?
저 젊은 이는 덧없이 죽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 너무나 많이 변해져 있다.
지금 우리가 바꾸자고 하는 것은 지금도 모자란것이 있어 바꾸자는 것이지
200 년전과 같기 때문이 아니다.
저 혁명이 실패로 보일지라도
저 혁명이 없었다면
저 죽음이 없었다면 지금도 200 년전과 같을 것이다
그러니 당장은 실패로 보일지라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유예된 성공이라고들 말하더라.
그 말을 하고 불과 몇시간 지나지 않아
대선 결과가 확정이 되었더군요.
같이 영화를 본 친구들은 50 대의 난이라고 합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50 대가 인구도 가장 많은데다
투표율도 가장 높아서 50 대가 이 나라를 좌지우지한다고 ..
맘은 많이 침울했지만
세상이 그렇게 쉽게 바뀌지는 않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200 년 전 그토록 피를 흘려도
세상이 바뀌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듯이
이 나라가 새로와 질려면
더구나 피 흘리지 않고 새로와 지기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구나,
가끔은 영화에 나온 반동 시대처럼
역사가 뒤로 후퇴하는 것처럼 보일때도 있겠지만
길게 보면 역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으니까.
조급한 생각은 버리자
기다리자.
시간이 흐르면
젊은이도 늙고 또 한세대가 가고 새로운 세대가 주인공이 되고
그러면서 세상은 조금 씩 바뀌어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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