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패인은 그거라고 생각하네요.
민주당과 문재인은 선거 준비과정부터 시작해서 단일화 과정, 선거운동에
이르기까지 한번도 어떤 이슈를 선점하거나 만들지 못했습니다.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금새 시들해졌구요.
2002년과 비교했을 때 경선의 흥행성도 크지 못했고...
단일화 과정에서도 어쩌면 질질 끌려다니는 듯한 모습으로 보여지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뒤에 선거운동 기간에도 가장 큰 이슈는 문재인 자체가 아니라
안철수가 언제 지원해주느냐.. 에만 촛점이 맞춰졌죠.
토론에서 이정희가 활약할 때 기분은 좋았지만, 덕분에 문재인은 묻혔죠.
3차 토론에서야 주도권을 잡았지만 그것 뿐이었고, 경찰이 바로 초 쳐 버렸죠.
이슈를 선점한건 선거시간 연장 이슈가 유일했는데 그 공략도 금새 시들해졌고,
NLL논쟁에 묻혀 버렸습니다.
부정적이던 긍정적이던 이슈를 먼가 쥐고 흔들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죠.
게다가 언론이 저들 손에 있으니 더더욱 멀 밀어붙였어야 합니다.
지난 세번의 대선은 모두 이슈 선점을 한 쪽이 이겼습니다.
97년은 IMF 자체가 이슈가 될 수 밖에 없었고..
02년엔 먼저 수도 이전이라는 이슈를 터트리고 나왔습니다.
07년엔 말도 안되는 대운하가 나왔고..
그런데 이번엔 우리나 저쪽이나.. 무슨 이슈를 쥐고 흔들었는지 잘 생각이 안납니다.
어차피 밑에도 많이들 쓰셨지만 40 % 는 절대 빼앗아올 수 없는 표고,
우리는 30 %.. 결국 나머지 30 %의 싸움에서 우리는 18%밖에 못 가져온겁니다.
그걸 가져오기 위해선 먼가 큰 이슈나 공약을 쥐고 흔들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죠.
선거운동으로 들어갈 때 큰 공약을 내세우고 그게 긍정적이던 아니던 판도를 적극적으로
휘어잡는 모습을 보여 주었어야 했습니다.
그러지 못한 이상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단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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