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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친구들이 걱정입니다.ㅠ.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2-20 09:30:40
추천수 1
조회수   739

제목

어린 친구들이 걱정입니다.ㅠ.ㅠ

글쓴이

조병준 [가입일자 : 2003-05-12]
내용
와싸다 생활, 그럭저럭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10년을 넘겼을 수도 있습니다.

네, 그 흔한 눈팅족이었습니다.

내게 필요한 정보나 얻어가고, 어쩌다 벌어지는 싸움구경이나 하고, 그랬습니다.

한때 자주 들르던 커뮤니티에서 논쟁에 뛰어들었다가

사람이 악귀가 되는 경험을 한 뒤로는 가능하면 인터넷 논쟁을 피하고 살았습니다.

그랬는데, 결국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참 악마구리 같은 인간들이 많습니다.

악마구리와 싸우다가 자칫하면 나도 악마구리처럼 변할 수 있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전두환 개백정이 탱크로 민주를 깔아뭉개던 그 1980년의 봄처럼이나

참담하고 참담한 2012년의 겨울입니다.



어찌어찌 밥벌이 일이 얽히다 보니 제 또래의 다른 이들에 비해

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납니다.

그 젊은 친구들이 어젯밤 쏟아놓는 탄식과 절규가 저를 아프게 합니다.

부끄러워 숨고만 싶게 만듭니다.

이 반듯한 청년들을,

이 지독한 비도덕 대한민국에서도 끝내 선한 심성과 의지를 지켜온 청년들을

절망에 빠트린 죄가 크고도 큽니다.

그 청년들이 목놓아 울부짖습니다.

앞으로 20년 안에는 결혼을 안 하겠답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한은 아이를 낳지 않겠답니다....



동물원에 갖힌 짐승들은 짝짓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아주 많답니다.

새끼들에게 참혹한 미래를 물려주지 않으려는 최후의 몸부림입니다.

저는 청년들의 저 말이 단순한 울분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씨앗을 지켜야 한다,고 했던 독일의 여성 화가 케테 콜비츠를 기억합니다.

어린 후배들을 지켜야 합니다.

형, 선배, 삼촌, 아저씨, 호칭이야 어찌 되었든 우리 기성세대가

그 어린 친구들이 희망을 놓아버리지 않도록

최소한의 노력은 시도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어제 기호 2번을 찍은 48퍼센트에는

20대와 30대와 40대와 50대와 60대가 다 함께 있었다고,

이번엔 우리가 쪽수에서 조금, 아주 조금 밀렸을 뿐이라고,

다음 번에 안 되면 그 다음 번에라도 한번 더 붙어보자고,

자유를 쉽게 단번에 얻어낸 민족은 역사상 하나도 없었다고,

그러니 실컷 슬퍼하자고, 그 다음에 눈물을 닦고 다시 싸우러 가자고

어린 친구들을 북돋우어야 하지 않을까요.

함께 더 치열하게 더러운 과거를 파헤치자고,

앞으로의 5년, 조금이라도 더러운 짓거리를 덜 저지르도록 감시의 눈을 부릅뜨자고

그 처진 어깨에 한 팔 밀어넣어 지탱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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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2012-12-20 09:33:17
답글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임성환 2012-12-20 09:35:02
답글

有口&#38590;言<br />

이유성 2012-12-20 09:36:47
답글

반성해야 할 자들은 반성치 아니하고....ㅠㅠ

강영태 2012-12-20 09:40:38
답글

좋은 나라로 가세요, 할 수 없죠 뭐...

양민정 2012-12-20 10:12:06
답글

대한민국 세대간의 갈등이 빨라지는 시발점을 보는것 같았습니다.<br />
이번 선거로... 가시화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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