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심한 충격을 받은건..
상대가 새누리여서도 아니고,
이명박 정권의 연장선상의 정권이어서도 아닙니다.
박정희는 정말 수많은 국민을 죽이고 괴롭힌 독재자였고
이 비극적인 근현대사의 정치지역구도를 만든 장본인인데..
그 독재자의 딸년이 인권변호사를 이기고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
세상 남부러울것 없이 호위호식하며 살아온 독재자의 딸이
평생 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헌신한 인권변호사를..
이겼다는 믿지 못할 사실..
왜 하필 상대가 인권변호사였을까..
왜 하필 그 독재와 싸운 인권변호사였을까..
...
왜 하필 노무현의 친구였을까.. 노무현의 친구인 인권변호사였을까..
왜 씨..발..
아무말도 못하고 신사답게.. 독재자의 딸을 상대해주었을까..
차라리
차라리..
그년 면상에
독재자의 딸년인 니가 왜 대통령 후보로 나왔느냐고
시원하게 호통이라도 한번 쳐보았더라면..
그랬더라면
이렇게 억울하고 분하고 치욕스럽지 않았을텐데...
그랬을텐데..
술 한병 더 사러 나갑니다.
그래야 잠이라도 잘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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