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보수까지 아우르는 상식과 민주주의에 기반한 범 개혁 진영 대
수구 진영으로 양분하는 구도도 결국 실패했고,
(이태봉님 말씀처럼 최대치를 뽑아냈다고 봅니다. 그런데 실패했습니다)
安이 내세웠던 기존 정치를 죄다 '구태'로 묶어 "정치 개혁"이라는 화두를 제시하는 프레임도
마치 다윗이 골리앗 뒤집으려는 듯한, 신생 세력이 제도권에 진입하기 위해 총선 때나 들고나올만한, 대선에서는 무모한 프레임이라고 저는 보고,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자 충청 출신 육영수의 딸이기에
수구보수가 기본적으로 40%는 득표하고 들어가는데 이에 더해서 훨씬 더 먹을 수 있었고,
그래서 야권이 선전해서 그나마 간발의 차이만 난 거지,
야권이 그저 그런 수준으로 선거전을 치뤘다면 야권이 대패했을 것이고,
새누리당에서 박근혜가 아닌 다른 후보가 나왔다면 야권이 낙승했을 겁니다.
저는 예전에, 한국 국민들은 기어코 박정희의 딸을 대통령 시켜야 직성이 풀릴 것이라는 글도 쓴 적이 있는데,
과연 그러하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어떤 프레임을 짜고 작전을 수립해서 임했어도 백약이 무효였을 것입니다.
다만, 이제 박근혜 소원 풀어줬으니, 5년 뒤에는 다시 박정희 망령을 불러와서 대통령 해먹을 수 있는 인간은 없을 것입니다.
민주 야권의 프레임 전략도 시급하지만, 저들의 프레임 전략도 새로운 전환이 필요할 것입니다.
박근혜 이후에도 계속 국민들을 현혹하고 지배하고 찜쪄먹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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