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국민입니다. 외국에 나가면 모두들 애국자가 된다는 말 - 이번에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간절하게...
하지만, 결과가 나쁘게 나왔다고 해서 절대 절망하지 않습니다.
"너는 외국에 있으니까 속 편한 소리 한다." 라고 하시면 그런 말씀은 사양합니다.
제 사랑하는 가족 모두 고국에 있고 저도 언젠가는 돌아갈 몸 입니다.
나라꼴이 우습게 돌아가면 객지사는 저 같은 사람 어디가서 비빌 언덕도 없습니다.
ㅂㄱㅎ 어차피 한번 맞아야 했던 '매'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안되었다고 정계은퇴 했을까요? DJ,YS,회창을 보십시요.
권력욕은 절대로 감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증가하죠.
언젠가는 맞닥드려야 하는 현실이라면 지금인들 어떻고 훗날인들 어떻겠습니까?
저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벽'을 보십시요. 관뚜껑 닫히는 순간까지 바뀌지 않습니다.
문후보님은 최선을 다했다고 봅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ㅂㄱㅎ와 맞서서 싸울 수 있는 어찌보면 거의 유일한 현실적 대안이었습니다.
안철수 전후보가 나왔으면 어땠을까? 가정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그도 인간이기 때문에 '반신반인의 신앙'은 이기지 못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이곳에 올 것이고 한국의 정치면을 지켜 보겠습니다.
우리 모두에겐 군부독재의 서슬퍼런 칼날도 견디어낸 저력이 있습니다.
5년이면 굉장히 긴 시간이지만 우리 삶에서도 그렇고 역사로 보자면 고작 한페이지에 불과합니다. 나중에 충분히 돌려 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그날은 꼭 옵니다. 꼭....
욕하지 마시고, 서로 위로하고 안아주고, 또 줄기차게 감시하자구요.
다만 반대편이라고 해서 한쪽으로 밀쳐세우고 바보 만드는 일은 이제 그만했으면 합니다. 여기 계시는 대부분의 진정한 '시민'들에게는 정말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들이 비아냥 거린다면 통크게 받아 줍시다.
어차리 빨린다면 그들도 함께 빨립니다.
우리 모두 한배 안에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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