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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는 잘 짰지만 중과부적이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2-19 23:43:34
추천수 1
조회수   906

제목

구도는 잘 짰지만 중과부적이었다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87년 직선제 쟁취 이후 대선에서 민주개혁 진영이 승리하기 위해

수구보수 진영을 최대한 좁은 틀로 옭아서 고립시키고

압도적으로 탁월한 정치 지도자나 대중의 마음에 육박해오는 스타를 내세우는 방법 말고는 없었습니다.

DJ는 DJP 연합으로 영남을 고립시키고 충청을 흡수한데다

IMF 경제 파탄으로 인해 간신히 이겼고,

노통도 정몽준과 단일화하고 경남 표를 다소나마 빼온 탓에 이겼습니다.

당시 민주당이 노통을 내세우려 하지는 않았지만, 경선 혁명의 돌풍으로 흥행이 된 것은

노통이 그만큼 육박해오는 능력을 보인데다, 그 이전에 청문회 스타로 깊이 각인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윤여준 전 장관이 구도를 짜 보려 한 것 같습니다.

수구 보수의 핵심 두뇌였던 분이 정계 은퇴 이후 민주 진영의 다양한 정파, 계층과

허심탄회하게 나라를 걱정하며 대화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파괴하지 않고 긍정하는 보수도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수구 새누리당과 차별화하면서 통합의 분위기를 지펴갔고,

대중에게 신망을 얻고 있는 스타인 安을 부상시킴으로써 중도 내지 온건 보수층도 대폭 흡수하고

이후 文 진영에 들어가서 역시 온건하고 합리적인 보수층을 감싸안는 방향으로 키를 틀었습니다.

이같은 전략은 朴과 새누리당을 반민주 수구,

文과 그 진영을 범민주 개혁으로 전선을 나누고 규정함으로써

저들을 반민주, 비합리적 수구로 고립시키는 구도였다고 저는 보는데,

과거처럼 지역이니 그런 걸로 전선을 나누고 적진을 고립시키는 게 부적합한 지금의 상황에서

훌륭한 구도 짜기였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역시나 박정희의 딸, 충청 출신 육영수의 딸 앞에서는 역부족이 아니었나 합니다.



게다가,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반란이랄까, 대두 현상도 놀랍습니다.

사회의 노령화 현상, 노인들의 대두는 우리 일상을 비롯한 사회 곳곳에서 급격히 체감하고 있는 바인데,

이 정도로까지 큰 충격파로 다가올 줄은 몰랐습니다.

이같은 노년층의 반란은 정치학, 사회학에서도 미처 감지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지난 17대 대선처럼 속절없이 당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무능하고 한심하더라도 그가 다른 사람이 아닌 朴이기에 갖는 차별성,

그리고 그와 밀접히 연관된 노년층의 결집 현상 등,

구도를 지혜롭게 잘 짜서 선전은 했지만, 중과부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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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일 2012-12-19 23:50:51
답글

이걸 과연 깰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br />
저도 낼 모레면 5학년인데, 아들에게 무척 미안하네요...<br />
준영님, 그래도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 포기하진 맙시다!!!

장준영 2012-12-19 23:53:12
답글

저는 수고한 것 없고 몸만 사리고 살았습니다.<br />
08년 촛불 시위 때엔 자주 참여했었는데,<br />
그 이후에는 몸도 사리고 게을러지기도 했고…<br />
<br />
한숨만 나옵니다.<br />
<br />
그러나 포기하지는 말아야 하겠지요.<br />
<br />
다만, 이렇게 역사의 물꼬가 굳어져서 일본처럼 되어버리는 것 아닌가 싶어 암담합니다.

문경식 2012-12-19 23:55:05
답글

내보기엔 민주당이 시대정신을<br />
이해하지 못했다고 봅니다.<br />
시대는 안철수인데 문재인을 미니<br />
차선으로 박근혜 찍은겁니다.<br />
민주화가 시대정신은 아니지요.<br />
지금은 정치개혁을 목표로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현회 2012-12-19 23:56:09
답글

전 걍 포기할렵니다. 씨발넘의 나라.

박종열 2012-12-20 00:09:26
답글

고1 아들녀석.... 아빠 우리 망한거야라고 물어보네요.... <br />
그래서.... 아빤 살만큼 살았는데... 니들 어떻커냐라고.....ㅠㅠ

장준영 2012-12-20 00:10:03
답글

문경식님, 저는 安이 '정치 개혁'을 들고 나와서 양측을 다 싸잡아 묶는 그런 구도가 선거 전술에서 너무 무모하고 비현실적이라고 봐서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br />
게다가 安의 정치적 식견도 참 신뢰할 수 없었고 말입니다.<br />
<br />
그리고, 문경식님께서는 '정치 개혁'이 시대 정신이라고 믿으시면서 차선으로 朴을 찍으셨다니,<br />
홧김에 서방질하신 건지(무례한 표현 죄송합니다), 그게 어찌 차선이 될 수 있나<br

박헌규 2012-12-20 00:25:28
답글

와싸다 게시판에선 그냥 오디오 이야기만 합시다.

김준남 2012-12-20 00:29:16
답글

제 머리로도 차선으로 박을 찍는다는게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정석원 2012-12-20 00:35:30
답글

패배한 이유를 냉철하게 분석해야 민주당은 살아날 수 있습니다.<br />
이번 패배는 지난 번 총선에 이어 민주당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낙인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사건입니다.<br />
그들의 절대명제였던 투표율 제고에 성공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br />
<br />
이것은 그들이 선거판세분석에 실패했고, 타켓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명박근혜' 프레임은

장준영 2012-12-20 00:42:25
답글

정석원씨는 늘 민주당 무능론으로 환원시키지만(민주당도 진부하긴 하지만 민주당 무능론 또한 늘 마르고닳도록 듣는 막연하고 피상적이며 진부한 소리입니다), 프레임에 있어서 朴에 맞서 무력화시킬만한 프레임은 없었다고 보는 겁니다. 安의 양비론적 '정치개혁' 프레임도 소수 정파가 원내 입성을 위해 총선에서 사용할만한 프레임이었지 대선에서 다윗이 골리앗 뒤집기 식으로 들고나올 프레임은 못 된다, 무모하고 비현실적이라고 봤습니다. 가정하기 그렇지만, 安이

신석현 2012-12-20 02:10:54
답글

죄송하지만 다 개소리입니다<br />
새삼스럽게 깨달았나요?<br />
안이 나왔어도 못 넘었다고?<br />
개소리 그만 좀 하시죠<br />
박근혜가 대통령하는 마당에 <br />
안철수의 자질론을 논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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