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저 개인을 위해 살아왔다가 어제 상념에 잠겨서 새벽에 글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께서 격려해 주시고 공감도 해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
제가 보아왔던 한국에 대한 저의 판단이 맞다면 박근혜가 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더 착잡했던 것 같구요.
지금도 생각나요. 노무현 대통령당선의 감격을요...
그땐 혹시라도 세상이 조금이라도 바뀌나 싶었습니다....
우리의 노력과 희생이 부족했던 것이었을까요.
저는 한국에 태어나고 싶어서 한국에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단지 한국인으로 태어났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게 핏줄의 힘일까요.
아무리 부정하고 싶은 부모님이라도 연을 끊는다는 것은 정말 서글픈 일이죠.
한국과 저의 관계는 가까이하고 싶지만 가까이 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아들같습니다.
제 나이 30대 중후반, 어느새 중년이 되었네요. 세월 참 빠르네요.
그래도 아직은 충분히 많이 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뜨겁고 치열하게 살아왔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스스로 판단하며 최소한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고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모나지 않게 착하게 살아왔고 최소한 예의와 정의를 지키며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럴거구요. 사람의 천성이라는게 쉽게 바뀌진 않잖아요.
돈이요. 앞으로 더 많이 벌겁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이 하면서 즐기면서 살겁니다. 내가 가질 이익을 우선으로 두고 더 열심히 살겁니다.
세상에는 나와는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그래서 가치관도 많이 다르다는 것을 더욱 더 인정하며 그래서 더 관대하게 살겁니다.
돌이켜보면 제 20대는 좀 피곤하고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스스로 힘들게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이제는 내 생각만이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상식이 옳지만은 않으며
세상에는 빛과 그림자가 항상 공존함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더 떳떳하게 살고 싶습니다.
저 절대 도망가는거 아닙니다.
이런말 있던가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불평,불만, 절망을 늘어 놓기 보다는 묵묵히 다 껴안고 살고 싶네요.
마음의 무게를 조금 덜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따뜻한 가슴과 눈빛은 간직하면서 살아 가렵니다.
여기 계신 분들 다들 가슴이 뜨거운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존경합니다.
다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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