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서울에서 6은 갖고 왔어야 이기는데,
선거 막판까지도 5.5 이하밖에 못 가져왔습니다.
박정희 딸이기에 갖는 파괴력은 아직도 대단하다고 봅니다.
전쟁으로 폐허 된 위에서 가난하고 못 배우며 살았던 세대,
설령 배웠다 하더라도 그 시절의 지식 수준이란 건 보잘 것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 모욕하는 언사일 듯해서 죄송하지만, 솔직히 그렇지 않았나 싶어요.
극소수의 고학력자들 빼고는, 고등학교, 대학교 나오신 분들이라 해도…)
못 배웠다고 비웃는 게 아니라, 정보를 알아듣고 받아들일 능력을 훈련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민주성과 합리성이라는 가치를 배우지 못했고
째지게 가난했으니 민주다 인권이다 정의다 그런 것 몰랐고,
아무튼 콘크리트 올라가고 공장 세워지고 돌아가던 그 시절에 각인된 분들이니,
게다가, 현재의 상황은 고령화 및 금융자본주의 위기로 인한 경제의 근본적인 불안함으로 인해
어르신들이 더욱 위기감, 소외감을 느끼고 똘똘 뭉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작금의 사회 분위기를 보면, '어르신들의 부상, 대두'랄까, 그런 것도 느껴지거든요.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유리할 걸로 생각했던 게 단순한 오판이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박정희 딸이라는 데서 발생하는 파괴력은 역시나 대단했습니다.
사실, 김대중, 노무현 당선 역시 그 분들이 스타였기에, 그나마도 간신히 당선될 수 있었던 건데,
박정희 딸과 맞붙어 이기기는 역시나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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