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 표창원의 소리 5 - 선거 전 마지막으로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
할아버님, 할머님,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젊은 친구 분들,
제 고향은 경상북도 포항, 제 어머니는 박그혜 후보 지지자이십니다.
전 제 어머님의 투표권을 존중하고 그 뜻을 존중합니다.
아시다시피 전 요즘 박근혜 후보 측이 관련되었다고 의심되는 권력형 불법부정선거 문제 진실 밝히겠다고
경찰대학 교수직 사직하고 이렇게 나섰구요.
어머니도 제 뜻 존중해 주십니다.
제 아버지는 17세 때 월남하신 이산가족입니다.
부모 형제 모두 북에 두고 오셨어요.
공산당, 북괴, 빨갱이라면 치를 떠시죠.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두셨고,
혹시나 생전에 그리운 얼굴 보실 수 있을까 맘졸이며 사세요.
전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그분의 애국심과 국민사랑, 산업화의 열정, 가난을 벗게 해 주겠다는 의지 없으셨다면
우리는 여전히 어렵고 가난하게 살고 있겠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독재가 이루어졌고 독재에 항거하던 의로운 분들을 탄압하고, 고문하고, 범죄자 만들어
감옥에 집어넣고, 심지어 (인혁당 사건처럼) 간첩으로 몰아 사형을 시키기도 했지요.
그 부분은 분명히 밝히고 인정하고, 사과하고, 보상하고, 회복해 주셔야죠.
박근혜 후보께서 피해자 분들께 유감 표명하고 화해 노력하신 것 잘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표를 얻기 위한 위선적 제스쳐 아니냐는 일부의 따가운 시선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선거 후,
결과에 관계없이 과감하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피해자와 유가족들 찾아 진심으로 사과하고 화해했으면 좋겠어요.
박근혜 씨그아닌 다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시대적 화해"가 더 잘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그런데, 야당은 "빨갱이" 같아서 못찍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경상도 사람으로 어릴 떄 부터 주변에서 "전라도 사람 믿지 마라", "김대중은 빨갱이다" 얘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랐지만 막상 전라도 친구들 만나보니 경상도 친구들과 다를 것 하나도 없더라구요.
경상도 사람 중에 나쁜 놈 (조희팔 같은 놈은 대구 경북 순수한 분들 수천명에게서 4조원 사기쳐먹고 도망갔잖아요) 있고
전라도 사람 중에도 나쁜 놈 있고, 경상도 사람 중에 좋은 사람 있고 전라도 사람 중에도 좋은 사람 있고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자치경찰위원회, 인권위원회, 부패방지위원회 등 일 하면서
지켜봤는데, 전혀 빨갱이 아니더라구요. 공산당 싫어하고 김일성 김정일 불신하지만
자극하고 대립하고 싸워봐야 국민들만 불안하고 경제 않좋아지고, 이산가족 사로 만날 기회 없어지고...
그래서 평화적으로 화해적으로 북한 개방시키고 변화시키고 그런 작전이더라구요.
보수 정권의 강한 국방도 장단점 있고, 진보정권의 화해 협력 접근도 장단점 있고 그런 거더라는 거죠.
일부 선동가들이 "야당 찍으면 나라 망하고, 빨갱이 세상된다"는 말은 절대로 믿으면 않되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제가 맹세합니다.
선진국 영국에서는 우리나라 야당보다 더 좌파인 "노동당"이 10년 동안 집권해도
나라 안 망하고 빨갱이 세상 안되고, 오히려 기업 활성화 되고 경제성장 하고 그러더라구요.
할아버님, 할머님, 아버님, 어머님, 젊은 친구들,
전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우리만 잘 살자는 게 아니라 온 세상 사람 같이 잘 살자는 "홍익인간"이 우리 조상 대대로의 정신이잖아요.
무시무시한 일본 제국주의 폭압에 짓눌리면서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총칼 들고, 그마저 없으면
치마폭에 돌맹이 넣어들고 싸워 투쟁하고, 세계도 놀란 3.1 운동, 온 국민 모두 태극기 들고
유관순 누나와 함께 저항해 결국 독립 이뤄냈잖아요.
잔혹한 북괴, 소련군, 중공군 함꼐 몰려와 침공했을 때도 학생들 고사리 손까지 학도병으로 참가해
숭고한 자유민주주의 지켜냈잖아요.
전쟁의 참화를 딛고 "한강의 기적" 만들어 내 세계를 놀라개 하고 경제선진국 되었잖아요.
그 과정에서 군사독재가 국민들 억압할 때 온 몸 던져 희생한 분들 덕에 민주주의도 꽃피울 수 있었잖아요.
우린 그런 대한민국, 대한국민 이잖아요.
그런데, 우리에게 아직 아쉬운게 있죠.
세계 사람들과 만나 "난 한국인이야, I am a Korean" 이라고 하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존경하고 인정해 줄 정도
되기에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잖아요.
전라도, 경상도 서로 미워하고 오해하고 적대시하고
부자와 없는 사람 서로 미워하고 무시하고
경영자와 노동자, 불신하고 투쟁하고
정당들도 신문도 방송도 그리고 사람들도, 서로 '수구꼴통'이다, 아님 '종북 좌빨'이다 이념으로 갈려
불공대천지원수 대하듯 하고,
권력자들 부패하고 끼리끼리 봐줘 도대체 세상에 "정의"란 게 있는 지 의심스럽고...
대통령 비리 의혹있다, 그러면 감옥에 잡아넣고, 그런 얘기 못하게 아예 방송사 사장, 방송통신위원장 이런 자리에
억지로 능력도 전문성도 없는 사람 무리하게 갖다 않히고, 여기에 반발하는 기자와 PD 들 해고하고,
징계하고, 파업하게 만들고...
언론 자유가 없는 나라는 자유민주 국가가 아니죠. 북한같은 공산주의 국가죠.
우리 선조들이 피땀흘려 일구어 온 민주주의 모두 망치고 되돌리는 짓이죠.
우리 할아버님, 할머님, 아버님, 어머님, 젊은 친구들의 가족 중에도 부당하게 해고당하고
눈물속에 파업하는 사람들 분명히 있을 거에요.
우리끼리 나눠 싸우고 미워하는 '분열'만 해결하면, 권력적 부정부패 문제만 해결하면,
자유민주주의의 상징인 언론자유만 회복된다면,
부당하게 해고당하고 길거리에 나앉아 수십 명이 자살하는 비극적인 문제들만 해결된다면...
그래서 "홍익인간" 정신 되살릴 수만 있다면
우리가 그 어려운 역경 딛고 경제기적 만들어 내 세계를 놀라게 했듯이
착하고 훌륭한 우리 한민족, 통일도 이뤄내고 당당히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문화선진국, 인권선진국, 정의 선진국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해요.
그러려면, 극단적인 지역감정과 이념논쟁 부추기고 그 틈바구니에서 능력도 없이 국회의원되고 권력잡고
부패하고 비리 저지르는 "나쁜 소수 권력자들" 몰아내야 해요.
선거에서 지면 죽는다 (권력 비리 저지른 게 다 들통나서 망하니까) 며 극단적으로 발버둥치고
불법선거하고 흑색선전 비방하고 이런 일 없어져야 해요.
서로 다른 정책 내세워 열심히 선의의 경쟁하고, 반칙하지 않고,
지게되면 승자에게 축하의 박수 보내고 5년 후를 기약하며 국민 선택 받도록 노력하는 모습,
바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선거 축제" 모습이죠.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모습이구요.
이렇게 되면, 함부로 권력비리 부패 못저지르고, 언론탄압 못하고, 부당 정리해고나
살인 진압, 용역깡패 이런 것 못하게 되죠. 국민 심판 받을 거니까.
그러면, 우리는 세계 속에 자랑할 수 있는 선진 국가 되고,
아이들 교육문제며 치안불안 문제며 먹고살기 힘든 물가 문제며 다 차근차근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겠죠.
부자는 그 능력과 노력의 결실 인정받고 존중받고, 대신에 세금 많이 내고 기부하고 봉사하며
사회위해 공헌하고 기여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쥬.
여러 가지 이유로 경쟁에서 밀려나고 뒤쳐진 사람들, 혹은 지나친 경쟁이 싫어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무시당하지 않고 기본적인 생계와 복지, 보건혜택을 부족함 없이 제공받는 세상.
그래서, 부자들 미워하고 혐오할 필요가 없는 세상.
경상도와 전라도가 미워하지 않고 저처럼(제 처가는 호남, 전북이에요) 영호남 화합 가정 많아지는 아름다운 세상.
경영자와 노동자가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노사협의로 임금과 근로조건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가는 평화로운 세상.
조중동 종편도 하고 싶은 말 맘대로 하고,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나꼼수도 하고 싶은 말 맘대로 하고,
밉고 듣기 싫고 선동하는 것 같고, 그냥 놔두기 싫어도 "언론의 자유 없는 세상은 북한 공산주의 같은 독재국가"라는
사실을 국민 대다수가 인정하는 세상.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다행히도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 모두 "화합과 상생의 정치" 하시겠다고 하네요.
여야 막론하고 협력하겠다고 하시네요.
복지와 경제, 치안과 국방, 교육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하시네요.
사법개혁 검찰개혁 하겠다고 하시네요.
이 약속만 지켜지면 누가 당선되어도 지금보다는 나은 세상 되겠지요.
누가 더 진정성 있고 믿음직한 지는 각자의 판단이구요.
그런데, 옛날에도 늘 선거 전에는 이런 약속 했었잖아요.
그런데 잘 안지켰잖아요.
그 이유가 뭔지 아시죠? 투표율이 낮으니까요.
국민들이 약속 잘 지키는 지 안 지키는 지 별로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국민들이 무식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제가 드린 이 긴 얘기 다 읽으실 분 많지 않고, 골치아프게 따지고 생각하려는 사람 많지않고,
그냥 대구 경북은 박근혜, 호남은 김대중...? 지금 누가 호남 대표지?...
자기 지역 출신 후보 없으면 그냥 하던 대로 여당 아님 야당... 이렇게 투표한다고 우리 무시하니까요.
하지만, 우리 그렇게 무식한 국민 아니잖아요?
생각할 줄 알고 고민할 줄 알고, 따져 볼 줄 알고, 심판 할 줄 알고...
투표로 보여주자구요.
한 줌도 안되는 부정한 권력자들이 국정 농단하고 나란살림 절딴내고, 무고한 사람들 괴롭히고 탄압하고
해치는 짓 절대로 하지 못하게.
국민이 늘 두 눈 부릅뜨고 똑똑히 지켜보고 있고 엉터리 짓 하고 잘 못하면 "표"로 심판한다는 것
보여주자구요.
투표율 70%는 넘어야 이 권력자들이 국민 눈치보고 무서워합니다. 진짭니다.
꼭 투표합시다.
귀찮고 힘들어도, 약속있고 예약해 둔 갈 곳 있어도.... 꼭 투표하고 나서 가 주세요.
엎드려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지난 5년 이명박 정권, 진짜 잘했다고 생각세요?
그렇다면 아무런 주저나 부담없이, 자신있고 당당하게 그 당 소속 후보 찍으세요.
잘 못했다고 생각하세요?
그럼 좌빨이니 종북이니, 빨갱이니 그런 거짓 선동에 속지 마시고, 자신있고 당당하게 그 반대편 후보 찍어주세요.
제가 이번 선거 전에 드리는 마지막 부탁입니다.
요 며칠 사이 제가 쓴 글이나 제가 한 말 때문에 즐거웠던 분도 계시고, 화나셨던 분들도 계실 거에요.
아니면 아직 제가 어떤 글 쓰고 어떤 말 했는 지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거구요.
하여튼 밉든 곱든 제가 여러분꼐 무료로 얘기거리, 생각거리 드렸으니까
그 대가로 딱 한가지만 해 주세요.
투표. 투표. 투표. 부탁드립니다.
횡설수설 부족한 글, 너무 길어 짜증나는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누가 당선되든, 패자는 승자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승자는 패자에게 아량을 베푸는
진짜 화합과 상생의 정치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 글이나 그동안 제가 했던 말, 썼던 글 떄문에 감옥가야 한다고 해도 즐거운 마음으로 갈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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