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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카피라이터의 마지막 부탁
지난 1년,
문재인과 함께 했습니다.
부산 사상구 선거를 시작으로 경선을 거쳐 대선까지 흘러왔고
이제 내일이 투표하는 날입니다.
순전히 나를 위해 50년을 살았으니,
대한민국을 위해 딱 1년만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저의 일탈도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바람이 다르다'라는 카피로 시작한
저의 작업은 어제 밤늦게 '10만의 대합창'이라는 CF의
편집과 녹음을 끝으로 완전히 끝났습니다.
행복했습니다.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조금 더 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광고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
정말 멋진 상품을 만날 수 있어서 광고쟁이로서도 행복했습니다.
이제 다시는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놓고
카피를 쓰고 광고를 만들 수 없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마지막 부탁을 드립니다.
제게 문재인을 위한 카피를 딱 한 줄만 더 쓰게 해주십시오.
투표 다음날 거리에 붙을 당선사례 현수막 카피를 쓰게 해주십시오.
그 한 줄을 꼭 쓰고 저의 긴 일탈을 마치고 싶습니다.
도와 주십시오.
자, 지금 전화기를 들고, 내 말이 그래도 통하지 싶은
친구나 친지 세 사람에게 전화를 해 주십시오.
그리고 부탁해 주십시오. 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고.
내가 아는 한 친구의 마지막 소원이 그것인데 꼭 들어주고 싶다고....
믿겠습니다.
당신의 마지막 한 통화를 믿겠습니다.
문재인의 당선을 믿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부터 마지막 한 줄 카피를 고민하겠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출처] 문재인 카피라이터의 마지막 부탁|작성자 정철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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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벅차고 눈물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