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하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투표소에 들려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농담삼아 '기표소 들어갈 때까지 결정 못 할 것 같다'라고 했는데,
정말 기표소 들어가서 오른손에 기표용 도장을 든 순간까지도
결정을 못 하겠더군요.
짧은 순간, 도장이 투표용지 위 아래로 몇 번 왔다 갔다 하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이름 석자 'ㅇㅁㅂ'
마음의 결심이 서더군요.
투표소를 나서는데, 왜 이리 가슴이 답답한지... -,.-;
10년 가까이 끊은 담배가 생각나네요.
2002년에는 뭔가 확신과 희망을 갖고 투표를 할 수 있었는데,
그런 상황을 만들어주지 못한 (소위)여권 후보들에게 화가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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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대 대선 투표를 마치고 자게에 쓴 글입니다.
그때의 절망감이란... -,.-;
그로부터 5년이 지난 내일은
떨리는 가슴으로 기분 좋게 한 표를 찍고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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