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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VM1과 매칭되는 앰프 문의드립니다. (어제에 이어서 ^^)
AV게시판 > 상세보기 | 2004-05-28 18:04:47
추천수 0
조회수   365

제목

B&W VM1과 매칭되는 앰프 문의드립니다. (어제에 이어서 ^^)

글쓴이

안영훈 [가입일자 : 2004-02-14]
내용
어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홈씨어터 음향을 어찌꾸밀지 감을 잡았습니다. 오늘은 원래 근무하는 날이나 비도 오고 꿀꿀해서 팀원들에게는 일하라고 윽박(!) 지르고 혼자 나와서 국전으로 갔습니다. (회사가 남부터미널) 의외로 물건이 너무 없어서 다시 돌아갈까 하다가 이미 나온거 끝까지 가보자 생각해서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용산으로 가서 이것저것 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사실 말이야 바른말로 제가 소리 듣기 전에 스피커는 이미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KEF2005.2와 VM1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느거 할래'라고 마눌님에게 물었더니 여지없이 VM1을 찍어서 돌려주더군요. ㅎㅎㅎ



그래도 소리를 직접 들어봐야겠다 싶어서 셀레스쳔 AVP-305와 KEF2005.2을 들어보았습니다. 게시판에 보면 여러 사람들의 호평(?)은 있었지만, 그냥 세틀라이트형의 한계이려니 생각하겠습니다. ^^ 음악감상 혹은 영화감상용으로 봤을 때도 좀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정밀하고 시원한 맛은 좀 괜찮았지만 풍부함 밀도감 등은 상당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B&W VM1도 청취를 하고 구매하고자 하였으나 용산을 다 둘러봐도 그걸 전시해 놓은 곳이 없었습니다. 소리도 한 번 안들어 보고 구매한다는게 너무 우습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는 AVP-305와 KHT-2005.2도 그 정도 수준이였으니 고만고만하겠지라고 생각해서 일단 구매를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소리가 마음에 안들어도 마눌님이 그걸로 하자고 할꺼기 땜에)



샵에 부탁해서 제가 샌 제품을 뜯어서 스테레오로만 설치하고 어떤 앰프가 궁합이 좋을지 들어보려고 마란쯔와 온쿄 앰프를 설치하고 스위칭해가면서 비교하였습니다. 야마하와 소니꺼도 들어보고 싶었지만 도저히 안된다고 하기에 어쩔 수 없다 싶어 포기하였습니다. 제가 정말 오래간만에 오디오샵에 가봤는데 옛날과는 사뭇 공기가 다른게 불경기는 불경기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마란쯔는 SR-7200이였고 온쿄는 SR-601이였습니다.



마란쯔는 약간 풍성한 소리를 내 주었습니다. 하이파이적인 소리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오늘 내리는 비처럼 축축하게 약간 친한척하려고 노력하는 소리입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괜히 못생긴 여자가 바라지도 않는데 추근덕거리면서 따라오는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소리는 이것저것 섞어서 공간에다 잘 뿌려줬는데 돌솥비빔밥을 내오면서 한바퀴 휘저어서 손님앞에 내주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 기분은 얹짢지만 맛은 나름대로 있는 소리였습니다. 단지 대편성을 들었을 때는 너무 비벼져서 원재료가 뭔지 모르겠더군요 ^^ 그리고 베이스쪽에서 타이트하게 묶어주는 맛이 없어서 영화감상하면서 이런 소리 계속 들어야 된다면 좀 짜증이 날 것 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뭐 친근한 중역대의 매력은 집안일 하면서 듣기에 충분한 정도의 음색인듯하였습니다.



온쿄는 칼같은 차가운 소리 성향이였습니다. 정원사가 정원의 나무를 정성스레 가지치기 다 해서 이쁘게 다듬어 놓은 그런 소리입니다. 악기 하나하나가 튀는거 없이 절재된 공간내에서 자신이 내야될 소리를 내어줍니다. 하지만 이놈의 정원사가 너무 열성적이라서 각 악기에다가 비닐을 하나씩 씌어 놓은것 같기도 합니다 ^^ 소리의 명료함이나 투명함이 떨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소리 하나하나가 튀지를 않으니 재미가 없다고나 할까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마란쯔가 돌솥비빔밤이랬는데 이놈은 한국식 구절판 같은 놈입니다.. 정갈하게 다듬어 놓았는데 먹기는 좀 거북스럽고 부담되는.. 거기다가 정통 한식집에서 내놓은 구절판은 아니고 중급 한식당에서 내놓은 음식입니다 ^^ 중역대는 마란쯔에 비해서 너무 절재되서 연주를 하면 사람이 좀 앞에 나와서 리드를 하고 악기는 뒤에서 받쳐줘야 될텐데.. 사람이나 악기나 같은 선상에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역대는 마란쯔에 비해서 좀 더 뻗어줬고 이쁜 소리를 내줬습니다. 베이스는 있는둥 마는둥 했는데 어차피 AV 시스템은 베이스를 우퍼가 해주니까 없는 소리 내주려고 발버둥치는 마란쯔보다는 온쿄가 좀 더 이뻐보였습니다. 못하는건 확실히 못한다고 해줘야죠.. 안되는거 억지로 끌어내는것 보다 더 짜증나는거 없습니다. 공간감은 음악에서는 마란쯔쪽이 좀 더 라이브했고요 온쿄는 유리로된 사각방 안에서 듣는 느낌이였습니다.



음... 제 느낌은 이정도내요... AV만 한다면 서슴없이 온쿄를 선택할 것 같고요. AV와 하이파이를 같이 한다면 마란쯔일지 온쿄일지는 결정은 쉽게 못하겠네요.



혹시 다른 분들 B&W VM1과 매칭해서 들어보신 경험 있으시면 답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B&W VM1이 다른 B&W과 소리의 성향이 좀 다르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B&W의 다른 인클로져 있는 스피커 생각하면서 매칭을 염두에 뒀는데... 역시 디자인이 좋은건 소리는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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