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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기쁨, 오늘의 멘붕(대선 관련)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2-17 00:14:49
추천수 1
조회수   1,652

제목

어제의 기쁨, 오늘의 멘붕(대선 관련)

글쓴이

권영완 [가입일자 : 2003-08-16]
내용
어제 가게에서(부천) 대충 정리를 한 다음 알바생들에게 가게를 맡기고 3시쯤에



출발하여 광화문 대첩에서 마음껏 축제를 마치고는 집사람에게 전화를 했더니



아들놈이 이곳에 와있다고 하더군요. 몇 번의 전화끝에(현장의 함성으로



수화음을 못 들어) 전혀 사전 계획에도 없이 부자가 광화문 광장에서 상봉하였습니다.



수시로 대략 중위권의 대학을 일찌감치 확정해 놓은투표권도 없는 아들 녀석과는



단일화 이전에 안철수후보와 문재인후보를 놓고 한치도 양보없는 줄다리기 끝에



사퇴를 한 이후에야 "네가 투표권을 가지고 대선을 맞으면 안철수는 네가



노력해서 당선 시켜라"는 말 정도로 위로해 줘서 간신히 부자갈등이 봉합 되었는데



이 녀석이 드레서 코드 옐로우까지 맞춰 입고는 혼자 광화문에 나타나 대첩에



참가하고 있을줄이야 꿈에도 생각 못했죠.



행사가 끝나고 청진옥에 가서 해장국과 막걸리를 시켜 놓고 부자가 마주 앉으니



내심 얼마나 흐뭇 하든지 속에서 울컥 하더라구요. 부자간에 종교나 정치적인



의견 차이가 없는 것만으로도 가정에 큰 복이 더했다는 생각에 취흥이 사뭇



도도하여 기쁜 마음으로 아들과 나란히 집으로 돌아 왔네요. 대견하다 아들!! ㅋㅋ





오늘 저녁에 시간이 있어 당구장에 갔더니 이리 저리 안면이 익은 사람이 7명



30대 당구장 주인과 그 매제

50대 후반의 술집 사장 둘

제 친구 40대 후반 한명

중앙대 다닌다는 20대 초반놈의 시키

마트에서 일한다는 30대의 또 한사람.



마침 토론회가 방영 중이어서 자연히 대선 얘기가 오갔는데 이 십대의 대학생



늠과 당구장 사장 매제는 이정희 한테 당하는 박근혜가 불쌍해 찍어 주겠다.(대학



생 놈 싸대기 한대 올려 붙이고 싶은 걸 참았네요)



50대 둘 중 한 사람은 요즘 말 많은 그 임명장을 받아 자랑스레 떠벌이는 사람이고



한명은 경상도라서 뭐 그렇고..



결론은 토론 도중 문재인에 투표할 사람이 오직 저뿐이더군요.



참 마음이 무겁고, 두렵고, 한심하고, 짜증나고...



가게와서도 한숨에 한숨을 거듭 내쉬며 멘붕에 빠져 버리네요.



우리가 이기는거 맞겠죠 ㅠㅠ 아~~ 진짜 이긴다고 해도 저런 놈들이 그 혜택을



같이 누린다고 생각하니 머리에서 쥐가 나네요. 당구장쪽 쳐다 보지도 않을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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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길 2012-12-17 00:22:24
답글

뭐가 불쌍하답니까? 토론회에 나와서 상대후보에 당해서??ㅜㅜ<br />
참 마음이 따뜻한 학생이군요.. 권력과 부와 모든것을 움켜쥔 여자에게 불쌍함을 느끼다니..ㅜㅜ<br />
권영완님 말씀들으니 저도 멘붕이 오네요.ㅜ.<br />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이이권 2012-12-17 00:30:13
답글

불쌍한 중생들 틈에서 힘드시겠습니다.

권영완 2012-12-17 00:35:53
답글

지지율 10%라는데서 오는 멘붕이 만만찮군요 ㅠㅠ

telefunken@empal.com 2012-12-17 00:48:52
답글

저도 얼마 전 친구하고 닭의 6억 원으로 무진장 싸웠는데요<br />
친구( 5년 전 쥐를 찍음, 이번엔 기권 예정) 는 6억 원 받은 게 뭐가 문제냐는 군요<br />
너 같으면 안 받았겠냐고 그건 당연히 받는 돈이라고 하네요 ㅡㅡ<br />
그 친구를 보며 여기저기서 구린 짓들을 하도 하니 사람들이 도덕성 같은 게 많이 무뎌졌구나<br />
생각하고 싸움을 접은 적 있습니다.

장준영 2012-12-17 00:52:15
답글

부천 계시는군요… 부천에 절친한 지인들 꽤 계신데…

이창희 2012-12-17 00:59:32
답글

요전 택시타고가다 대형 ㅂㄱㄴ찌라시보고 짜증이나서 기사아저씨에게 돌대가리는 절대 대통이 되면 안된다고 하니 어이없게 ㅂㄱㅎ는 5개국어를 한다고 하네요... <br />
그래서 독재자 딸년이 후보로 나온자체가 국가망신이라고 해줬더니 묵묵무답... <br />

yws213@empal.com 2012-12-17 04:43:30
답글

단 하나의 태양이 수없이 많은 태양계의 생명체를 먹여 살리듯<br />
이제 어둠을 헤치고 민주주의의 태양이 더욱 밝고 뜨겁게 <br />
대한민국에서 거대한 크기로 다시 순한 빛을 쏟아 낼 것입니다.<br />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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