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한 형님께서 쓰실 용도로,
태광 아너 M-375를 함께 구입해 왔습니다.
역시 대단한 앰프더군요.
크기와 무게는 굳이 재론할 필요가 없겠지요.
세부까지 또렷이 보이는 해상도,
쫙 펼쳐지는 넓은 음장감에, 고중저역 다 충실했습니다.
엄청나게 밀어주는 힘도 일품이었습니다.
저도 욕심이 나더라구요.
그런데, 다 마음에 들긴 한데,
소리 성향이 모니터적이랄까,
801 스피커를 사용해서 제작한 앰프라던데,
과연 801 같은 류의 소리였습니다.
조금 더 풍성한 성향의 소리이면 좋겠는데,
사용자 분들의 말씀으로는, 프리, 스피커 매칭이 쉽지 않은 것 같더군요.
게다가, 워낙 엄청난 거함이니 당연하겠습니다만,
소비 전력 때문에, 전기세 부담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장정 두세 사람 없이는 한 발짝 옮길 수도 없는 물건이구요.
저는, 대편성 클래식을 주로 듣고,
스피커는, 아직은 이거라고 딱 정한 것은 없습니다만,
중고가 ±200만원 정도의 15~18인치 대형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호방하면서 풍성한 소리를 좋아하므로,
JBL L-300 정도 염두에는 두고 있는데 말이죠.
375를 접하게 되면서, 파워 앰프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위에 열거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무게와 크기, 전력 소모량, 모니터적인 소리 성향)
① 375가 좋은 선택일지,
② PA 파워 앰프로 가는 것이 좋을지,
③ 지금 제가 사용 중인 산스이 G-9000DB 리시버로
(또는 G-22000DB 리시버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음)
L-300 등을 울려도 충분할지,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G-9000DB의 소리에 아주 만족하며 음악을 들어 오다가,
375의 소리에 놀라, 바꿈질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만,
375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앰프가 아니라서,
(가격이야 성능에 비하면 정말 저렴하지요!)
다른 회원님들께 조언을 여쭙고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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