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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문재인은 이런 사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2-08 21:15:07
추천수 1
조회수   2,423

제목

펌))문재인은 이런 사람..

글쓴이

이기철 [가입일자 : 2006-03-22]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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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님 계셨을때 TV를 통해 볼 수 있었던 분이었지요.

늘 곁에 서 계셨던 분. 항상 미소를 잃지 않으셨던 분.



대통령님 돌아가시고 49제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서 친구네 가족과 함께 봉하로 갔습니다.

흙먼지가 날리는 흙바닥 한가운데 초라한 묘소가 있었고 그 주변엔 오열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참여정부 인사분들이 여기저기 바쁜 발걸음으로 움직이고 있었고

마침 묘소 근처를 지나던 문재인 후보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인사분들은 그냥 지나쳤지만, 그 분은 그냥 눈으로만 기억하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사진을 한장 부탁드리고 싶었습니다.



집사람이 펄쩍 뛰며 말렸습니다.

그 분은 걸려온 전화를 받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고 심각한 표정으로 통화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지금 분위기가 얼마나 심각한데 사진 찍자고 할거냐고 제정신이냐고 집사람이 정색을 합니다.



통화 하시는 서너 발자국 앞에서 물끄러미 그분을 바라보았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다른 전화가 또 걸려옵니다.

아마도 하루종일 전화기가 울릴것 같았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딸아이랑 사진을 찍을 기회는 없을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세번째인가 전화벨이 울렸을때

정말 무례하게도 그 분 앞으로 한걸음을 다가 섰습니다.

차마 사진 이야기는 못하고 그냥 한걸음 가까이 다가섰을 뿐입니다.



그 분이 손으로 통화하던 전화기를 막더니 제게 말을 건넵니다.

"제게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님이 지금 49제 진행문제로 각종 전화로 정신없으신데

사진 따위가 뭐라고 감히 통화를 방해하다니요...



딱 한마디 말씀 드렸습니다.

"아닙니다.... 그냥 다음에 부탁드리겠습니다."

집사람도 얼굴이 벌겋게 되어 제 팔을 잡아 당깁니다.



그런데 그분이 다시 전화기 속의 누군가에게 정중하게 말씀을 이어 갑니다.

"저... 지금 무척 중요한 일이 생겼습니다. 논의는 제가 이 일을 마친후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그리곤, 제 딸아이와 친구네 아이에게 무릎을 굽혀 평온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합니다.

"어디서 왔니? 아빠와 함께 왔나 보구나. 먼길 와줘서 정말 고맙다."



죄송한 마음으로 급하게 사진을 몇장 찍은후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연이어 꾸벅 인사를 드렸습니다.

걸음을 옮기며 뒤돌아 보니, 그 자리에서 여전히 전화 통화를 하고 계셨습니다.



집사람에게는 지금 제정신이냐고 잔소리를 들었지만,

저는 그날 이후 문재인"변호사"님의 팬이 되었습니다.

정치 하시란 이야기가 나오면 화부터 내셨던,

서울에서도 행사가 있으면 고작 기자가 두어명 따라 붙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심각한 분위기 속에, 무엇보다 중요했을 전화통화를 하시던 중에

주변에서 머뭇거리는 듣보잡 아이와 아빠를 위해

기꺼이 "중요한 일"이라고 먼저 챙겨주시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서 살아있습니다.



그날이 계기가 되어,

제 딸아이는 그 분과 함께 찍은 사진이 셀 수 없이 많아졌지만,

49제때 찍은 이 사진이 제게는 가장 소중한 사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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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2012-12-08 21:25:33
답글

나중에 따님한테 엄청 의미있을 사진이네요...

홍종도 2012-12-08 21:33:14
답글

뭐라고 덧글 달고 싶은데.........<br />
<br />
아~~씨!! 50에 이게 뭔짓이람................

홍태기 2012-12-08 21:37:59
답글

인간계와 반인간계의 싸움으로 봅니다 이번 전쟁......

이종호 2012-12-08 21:40:32
답글

종도님...^^<br />
<br />
감격하셨군요....그쳐?...^^<br />
<br />
아님 내가 쪽팔리는데....ㅠ,.ㅜ^ ((전 본문읽고 가슴이 찡...해씀돠...))

홍종도 2012-12-08 21:44:11
답글

혹시 을쉰 대문 앞에 대나무.............ㄷㄷㄷㄷ

박승철 2012-12-08 21:44:56
답글

제 눈에 이슬이~

박대희 2012-12-08 21:45:11
답글

무진장 부럽습니다.

이종호 2012-12-08 21:47:53
답글

이어폰(?) 비스무레한 귀마개 쓴 종도님....ㅡ,.ㅜ^ 대나무 &#51022;씀돠....

logospol@hanmail.net 2012-12-08 22:13:48
답글

안철수 원장이 청소년의 완벽한 롤모델이라면<br />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성인남자들의 완전한 롤모델입니다.<br />
링크타고 갔다가 가슴이 아닌 복부 저 깊은 곳이 뭉클해서 돌아왔네여..<br />
<br />

장철주 2012-12-08 22:17:53
답글

살짝 찡해오네요

이종호 2012-12-08 22:19:01
답글

뜨거운 가슴과 마음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 이상 좋은 세상이 올겁니다....

goyeob@yahoo.co.kr 2012-12-08 22:37:14
답글

뭐라고 써야 하는데..............

marcopark@lycos.co.kr 2012-12-08 22:51:23
답글

문재인 맘에 안들어...한우 처럼 순하고 커다란 눈 거짓말도 잘 못하고약속이나 무식하게 이행할려하고 무지한 서민들 걱정하고 사람이먼저다 라는 말도 아닌 소리나 하고 이런 사람이 자수성가한 변호사 출신이란게 말도 안돼지 어디서 건방지게 대한민국 정치계에 대통령에 입후보 한단 말인지 정말 어이가 없군 이런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 고생을 씨게 해야 한다고 .....정말 씨게 함 고생해

이진구 2012-12-08 23:00:50
답글

신발공장 아줌마가 나와서 찬조연설한거 보는데 마음이 찡하더군요<br />
사람은 참 진국이다 싶습니다

정태웅 2012-12-08 23:04:31
답글

참 진국이신 문재인님 이시죠~~!!! 공감합니다.

김영일 2012-12-08 23:24:46
답글

가슴이 .......... .........................................................................

윤은선 2012-12-09 00:23:41
답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군요.<br />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했었을까..<br />
가족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행동을 하고 있는가...<br />
<br />
문대인, 진짜 남자라고 불러주고 싶습니다.<br />

황준승 2012-12-09 16:45:42
답글

아, 가슴 뭉클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데... 참으려니 목구멍이 울컥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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