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요로결석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쉽게 체외충격술로 받았으면 했지만 결석의 위치가
넓적다리 뼈뒤에 위치하고 있어 내시경수술로 진행했습니다.
내시경 수술은 고추로 관을 삽입하여(으....) 오줌보를 거쳐
요관까지 들어가(아....) 중간에 위치한 결석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운영자님 고추란 표현땜시 이글 지우지 마세요. 극히 메디칼적이 표현입니다. ㅡ.ㅡ;;
결석제거후에는 헐어버린 요관에 튜브를 설치(악...)하여 요관을 보호하고
정상작동하도록 4주정도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일종의 기브스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시간 수술후 바로 다음날 퇴원하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고통은 엄청났습니다.
첫날 소변에 피가 나오는건 당연했지만 그때마다 누가 내 고추를 면도칼로
자르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더군요. 아예 물을 안마실 정도였습니다.
둘째날 면도칼은 아니고 송곳으로 찌르는듯한 고통...
셋째날부터는 고통이라기 보다 그냥 따끔한 아픔...
그러나 이때부터 하루에 한두번씩 방광과 요관으로 엄청난 고통이 밀고오더군요.
집에서야 누워있으면 되지만 회사다보니 그냥 배잡고 버티는 수밖에.... ㅠ.ㅠ
여전히 소변에는 피가 섞여 나옵니다. 남성용 화장실에는 서서쏴는
다음 사람 놀랠까봐 못하고 가능한 앉아쏴 하고 있습니다.
어제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찍어보니 오른쪽 신장에서 오줌보까지 참 깔끔하게
튜브가 삽입되어 있더만요. 의사말은 그 고통은 어쩔수 없으니 덜 아픈 약을
처방해주겠다. ㅠ.ㅠ
그리고 12월 28일날 튜브 제거 수술을 하자고 하네요. 그럼 또 고추로 내시경
삽입하겠다는 소린데... 으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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