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전에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내용인즉 짧고 쿨하더군요.
[ 이상태님은 과태료 20만원 신한은행 계좌번호쏼라쏼라~ ]
어쭈? 이것드리 나를 빙다리핫바지로 보고..
아니 보낼려면 그럴싸하게 어디어디 기관입니다. 로 시작해서 예의바르게
써놔야지 사기치는 녀석들이 저렇게 성의 없게 해놓다니...
더 기분 나쁘더라고요!! 그래서 저 계좌를 못쓰게 만들려고 신한은행 폰뱅킹을
해서 보안카드 를 엉터리로 입력할려고 했습니다...(실제되는지 여부는 모름 --)
그런데 ars 안내도중 보이스피싱이나 사기 신고 센터가 있더군요.
그래서 아에 상대하지 말고 상담원언니를 연결해서 일렀습니다.
그래도 한번 확인차.. 저 계좌번호(쏼라쏼라)가 이상한거 맞죠? 라고
물어보니 상담원이 딱 뭐다 라고 말은 안해주는데 당혹스러워 하더군요.
음? 뭐지 거대 사기조직의 계좌번호를 건드린건가?? 하고 생각할때쯤.
저..저기 고갱님.. 문자가 온 번호로 한번 연락을 해보시는게 좋겠..어요.
라고 말을 건내는 상담원 언니.
아니 이게 당췌 무슨이야기 인가.. 전화걸자마자 돈이 인출되는 그런 사기도
있다던데.. 라는 생각에 내가 뭘믿고 저 사기꾼들에게 전화 하겠냐고 반문하니..
그때서야 나즈막히 국가 공인기관의 가상계좌가 맞다고 하네요.
o_O ;;; 뜨압 ;;;
그때서야 기억을 더듬어보니 회사 일처리과정상 실수가 있어서 법원으로부터
벌금 20만원이 나온적이 있었더랬죠..
순간 전화기를 잡은 두손에 식은땀이 흐르고....
만약에 약올릴생각으로 20만원이 아니라 2원만 입금했다면
-> 다음날 괴씸죄로 벌금이 200만원으로 불어남
만약에 보안카드 오류를 유도해서 계좌를 먹통으로 만들었다면?
-> 다음날 형사들이 잡으러옴
떨리는 목소리로 언니에게 이만 끊어도 될거 같다고 말하고 전화통화를 마쳤습니다.
어휴...
사기꾼들때문에 흉흉해진 세상에 살다보니 사기꾼들에게 당한거나 마찬가지가
됐네요 --;;;;;; 큰일날뻔했습니다 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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