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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전두환 6억원은 나랏돈, ‘사회 환원’ 아닌 ‘국고 환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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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가 김재규의 총에 맞아 죽은 1979년 당시의 6억원은 아파트 가격을 기준으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50~300억원에 가까운 거액입니다. 도대체 당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토론에서 이정희 후보는 “박 후보는 유신정권 당시 장물로 월급 받고 살아온 분이라 믿을 수 없다, 전두환 대통령이 준 6억 원을 스스로 받았다고 하지 않았나" 라고 하였고,
이에 박근혜 후보는 “당시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도 그렇게 흉탄에 돌아가시고 나서 어린 동생들과 살 길이 막막한 상황이었다. 아무 걱정 문제없으니 배려 차원에서 해주겠다고 하는데 경황없는 상황에서 받았다. 저는 자식도 없고, 가족도 없다. 나중에 사회에 다 환원할 것이다”라고 답변을 하였습니다.
이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보면 박근혜 후보는 1979년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으로부터 청와대 비서실 금고에서 나온 거액의 뭉칫돈 6억원(현재가치 250~300억원)을 ‘그냥’ ‘감사히’ 받았다는 것입니다. 공짜로 거액의 돈을 받고서 증여세도 내지 않았습니다. 수십년간 한 푼의 이자도 내지 않았으니 빌렸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저는 자식도 없고, 가족도 없다. 나중에 사회에 다 환원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나중’은 언제를 말하는 것일까요? 박 후보의 말을 있는 그대로 놓고 보면 죽으면 내놓겠다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못 내놓겠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청와대 비서실 금고에서 나온 돈은 나랏돈, 즉 공금이므로 지금이라도 국고에 환수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마치 자신의 개인 재산을 선심 기부하는 냥 ‘사회 환원’이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국고에 귀속되어야 할 공금을 마음대로 쓰고서도 당연하다는 듯 일말의 법개념도 도덕개념도 보이지 않습니다.
13대 국회 ‘5공 비리 조사특위’도 이 자금은 국고에 환수시켜야 마땅하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박근혜-전두환’의 수상한 돈 거래, 무슨 일이 있었나?
재미 탐사보도 전문 블로거인 안치용씨가 운영하는 한국판 위키리크스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의하면,
1990년 발간된 국회 '제5공화국 정치권력형 비리 조사특위' 보고서를 보면 전두환은 ‘청와대 비서실 금고에는 총 9억6천만원이 있었고, 이 중 2억원은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5천만원은 노재현 당시 국방장관에게, 1억원은 수사비로 사용하였으며 나머지 6억1천만원은 유족(큰 영애=박근혜)에게 전달되었습니다’라고 증언하였습니다.
이후 전두환은 1996년 3월 18일 서울지방법원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12.12 및 5.18 사건 2차공판에서 '청와대 사금고에서 발견된 9억여원중 6억원을 박근혜씨에 전달했다'며 '박근혜씨가 6억원중 3억원을 아버지 시해사건을 잘 수사해 달라며 수사비조라 가져와 이를 수사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전두환이 청와대 비서실 금고에서 9억6천만원을 발견, 이중 6억1천만원을 박근혜에게 주고, 박근혜는 다시 3억원을 전두환에게 줬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박 후보는 지난 2007년 7월 1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 검증청문회에서 “수사 격려금으로 3억원을 준 사실은 없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전두환이 받았다는 3억원(현재가치 120~150억원)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전두환과 박근혜 둘 중 누가 거짓증언을 하였을까요?
안치용씨는 전두환이 박근혜로부터 받았다는 3억원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합니다.
"시해사건의 피해자인 박근혜가 수사비조로 돈을 전달했다는 것은 이해가 잘 안되는 대목입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정부예산을 통해 운영되는 만큼 별도의 수사비를 전달한 것은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로 판단됩니다. 박근혜는 시해사건의 피해자이면서도 뭔가 떴떴하지 못한 구석, 즉 약점이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혹시라도 박근혜는 전두환이 박정희의 부정축재, 스위스은행 비자금, 여자관계를 비롯한 사생활등을 수사할 것을 우려해 이를 무마하기 위해 돈을 전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박근혜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청와대에서 발견된 공금을 보험료조로 전두환에게 줬을 가능성도 큽니다"
만일 안치용씨의 이러한 의문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후보의 “수사 격려금으로 3억원을 준 사실은 없습니다”라는 증언은 떳떳하지 못한 약점이 드러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거짓말로 보여지게 됩니다.
피에쑤.
5공비리조사특위 보고서 등 그림은 위 링크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