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매일 빠짐없이 글을 읽기만 하는 회원 이동욱입니다.
자잘한 이야기는 그냥 넘어가고요. 어쨋든 해고가 되었습니다. 11월 30일자로.
정말 정말 다니기 힘들었는데, 막상 해고가 된다고 하니....
속이 시원했습니다. 제가 선택하지 못한 것 때문에 문제가 좀 있기는 합니다만, 결론적으로는 너무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짜로 그렇습니다.
12월 한달은 좀 쉬겠다고 하고 있는데 며칠전 곧장 전화가 왔습니다.
오만 현장에 가서 관리를 좀 해 주면 어떻겠냐고요.
즉 건설현장 관리직으로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합니다. 계약직이니 퇴직금 포함 6천입니다. 이 바닥에서는 좀 작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중소기업이니 그럴 수 밖에요.
다음주라도 (13일) 출국하여 곧장 현장으로 가 주었으면 합니다. 아버지 심장 수술로 2주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같은 현장의 큰 업체(현다이 ENG)에서는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아마도 시간안에 결정이 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여기는 기본 8천 정도 입니다. 복리후생도 중소기업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훨씬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몇년전부터 같이 일하던 후배가 있습니다. 사업도 같이 했었구요.-온라인 판매
무전기 및 헬리콥터를 팔라고 합니다. 후배는 물품수입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꼭 다시 하라고 푸시 합니다. 예전에 할 때에도 결코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회사를 다니면서 세컨드 잡 개념으로 할 때라,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이때에는 월에 약 100만원 정도 가지고 갔습니다.
저는 우리 나이로 45살 (잔나비 띠)이며 집사람과 아들(국민학교 2학년, 9살)이 있습니다. 서울 구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 (75세)가 마산에 계신데... 많이 편찮으십니다. 이번에 심장을 수술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일 진주경상대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수술 혹은 약물치료를 결정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고민입니다.
한 몇년간 뺑뺑이 돌고, 경력 쌓이면(대기업에 들어가면 계약직이라도) 돈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악착같이 5년 모으면 2.5억~3억은 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들과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야 되겠지요. 특히 이제 서로 조금 많이 친해진 아들이 걱정입니다.
물론 6개월마다 2주의 휴가를 주기는 합니다. 큰 업체에서는 4개월에 한번.
경기도 좋지 않은데 사업을 하자니 겁도 많이 납니다. 그때 사업이랍시고 장사 할 때에는 세컨드 개념이라서 오히려 홀가분하게 했습니다. 별로 욕심 않부리고요.
하지만, 이제 시작을 하면 생업이 됩니다.
골치가 조금 아픕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겠습니까?
미리 감사의 말씀 고개숙여 드립니다.
이동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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