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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꿍 재인씨에게
대선출마선언을 하던 그 날, 당신이 제게 편
지를 썼지요.
당신이 그 편지를 읽어 내려갈 때, 실은 가슴
이 많이 뛰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깜짝 편지여서 놀라기도 했지
만, 저와 가족들에게 미안해하는 당신 마음에
가슴 저렸고, 당신이 내린 큰 결단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현실에 암담했습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제
가 많은 사람들 앞에 서야 하는 것도 어려웠
고, 무슨 말을 할까 기대어린 눈으로 저를 바
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부담스럽기만 했습
니다.
두려웠습니다.
단상에 오르기 전에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 같
아 호흡을 가다듬을 때는 왜 나를 이런 상황
에 처하게 했는 지, 당신이 밉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알았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제게
준 선물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알겠습니다. 사
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당신은 제게
주었습니다.
시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이 저를 보고 웃어 주
시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이 오히려 저
보고 힘내라고 격려해 줄 땐 가슴이 뜨거워져
서 눈물이 납니다. 고마워요...
당신이 준 소중한 선물 고마워요..
힘든 상황이 생길 때마다 당신이 제게 미안해
할까봐 그게 더 걱정됩니다. 미안해하지 마세
요. 지금 당신이 있는 자리는 너무나 어려운
자리잖아요.
당신은 끝까지 잘 해낼 것입니다. 앞으로 더
힘든 일이 있더라도 당신 곁을 지키겠습니다.
39년 그래왔듯,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당신이 어디서 무얼 하든, 당신은 세상에 하
나 밖에 없는 내 남편이고, 우리 아이들의 자
상한 아버지입니다.
내 남편 내 짝꿍, 문재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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