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과 총선 멘붕을 겪고 났더니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라는 생각이 어느 새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판세를 보니 '뭐 명바기 시대도 견뎠는데... 다 죽자고 하는데 어쩌겠나?'라는 초연함(?)까지 듭니다.
시위 좀 했다는 제가 이 정도이니 다른 분들도 비슷한 심정일 겁니다.
그래도 답답한 마음에, 그리고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주변 선거운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루 400분 정도 오는 제 블로그는 이미 반 새눌당과 단일후보 지지 메시지를 분명히 했고...
제 집은 안사람과 딸아이가 워낙 새눌당을 싫어해서 문제없고...-> 안사람 벨소리와 컬러링까지 문재인 연설로 교체
장인어른 댁은 영남+강남 이중 콘크리트이니까 아예 제쳐놓고... -> 이 분들은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니 잘못된 것이 아니죠.
처남 집과 처제 집은 대선 전에 몇 번 만나야겠습니다.
"박근혜씨 지난 토론봤어?"로 말을 시작해서 "너희가 강남 1%냐? 왜 걔네를 지지해?"로 마무리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데...
누님 댁은 매형이 거대교회 집사라 쉽지 않았지만 누님+조카 3표는 지난 총선부터 돌려두었으니까, 이번에 다시 개별 접촉해서 단단히 다져놓고...
-> 지난 주말에 만나서 조카들에게 한국근대사부터 설명했고 메일로 올바른 리더가 자신들의 미래에 중요한 지 계속 설명하고 있습니다. 매형이 뭐라고 해도, 정치목사가 뭐라고 해도 안바뀔 것 같습니다.
반전은 누님인데... 제 이야기에 대한 첫 반응이 "박근혜는 너무 무식해. 그래서야 외국에 나가서 제대로 협상이 하겠어?"입니다.
이전에 비하면 많이 과격해진 반응입니다.
이래서 주변 친지들과 선거 이야기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어차피 안통할 사람은 부처와 예수가 직접 말해도 안될 것이고, 갸우뚱하던 사람들은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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