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인터넷기사를 보니 회원만 모집하고 폐업하는 수법이 기승이라는
내용이 있더군요. 비싼핼스클럽회원권 이나 병원이야기가 나오다가
기사 말미에 애써모은 치킨집이나 커피집 쿠폰도 무용지물이 되는
사연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쿠폰하니까 예전 추억이 떠오르네요.
때는 바야흐로 제가 대학생이던 시절...
(지금도 그렇지만) 통닭을 자주 시켜 먹었는데요. 메이커집 부터 동네치킨집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통닭뿐만 아니라 중국집등등 쿠폰을 주는
업체는 다양했죠...
학교카페에 보면 쿠폰교환게시판이 있었는데요 ㅋㅋ
제목이 이런식 입니다.
씽씽3 -> 진짜루3
해석 : 제가 씽씽치킨쿠폰 3장있는데 진짜루중국집 3장가지신분 저랑 바꿔요!
이런식으로 활발하게 거래가 이루어졌고요. 인기있는 브랜드는 타사 쿠폰
2장 3장을 더 줘야 거래가 되는 현상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밀고 땅기는 치열한 협상전도 난무 했죠.
저는 씽씽치킨의 왕팬이였습니다.. 씽씽쿠폰 모을려고 다른 쿠폰들을
떨이로 내놨는데 그걸 쥐어짜서 더 받아갈려는 어떤 회원과 불꽃튀는
난타전을 벌이다가 결국 제가 두손들고 제 쿠폰 몇장더 얻어주고 합의 했습니다.
약속장소에서 초조 하게 기다리다보니 이쁜여학생이 오더군요..
저기.. 누구누구님??
그렇게 방금전까지 공방을 벌이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서로 수줍게 쿠폰을 내밀며
예의바른 꾸벅 인사까지 주고 받고 훈훈하게 돌아오는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ㅋㅋㅋ
지금은 다시 하기 힘든 쿠폰교환..
대학생때만 즐겼던 하나의 추억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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