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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이 9회 잠실구장 등판했을 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2-03 21:46:14
추천수 3
조회수   1,118

제목

선동렬이 9회 잠실구장 등판했을 때

글쓴이

오세영 [가입일자 : ]
내용
일단 저는 선동렬 선수를 정말 싫어했습니다.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증오할 정도였죠. 그 당시 롯데+최동원 광팬이었는데, 상대편에 왠 사기캐릭이 보스로 버티고 있으니 미워할 수 밖에요.



기억이 정확하지 않습니다만, LG였나 그럴 겁니다.

해태가 리드하던 중에 선동렬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선동렬이 보이는 순간, 많은 관중들이 일어섭니다.

보통은 스타선수를 보면 환호성과 함께 일어나서 맞이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투덜거리는 소리와 함께 등돌리기 시작합니다. 선동렬 나왔다고 해태팬을 빼고는 이미 계단을 걸어가거나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사람에 치이는 것을 싫어하던 저도 복도에 나와 있었죠.



기억 안나는 LG 선수가 2루타를 쳤습니다. 복도까지 나갔던 관중들이 다시 밀려들어왔고 순간 그렇게 보기 힘들다던 선동렬의 블론 세이브를 직접 목격하나 보다 했습니다.



사기캐릭의 장난질은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더 이상의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고 그대로 끝났습니다.



다른 관중의 말이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그러길래 그냥 가자니깐. 안된다고 했잖아!!!"



그렇게 증오하던 선동렬 선수이지만, 한국 최고의 투수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선동렬선수입니다. 전두환이 해외진출을 강제로 막지 않았다면 정말 대단한 해외기록이 세워졌을 겁니다.



ps.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야구경기를 봤지만 타자로는 이치로 그리고 투수로는 선동렬이 공포를 안겨준 유일한 선수였습니다.

선동렬은 점퍼 벗고 뛰는 모습만 보여도 저절로 입에서 욕이 튀어나오게 만드는 선수였죠. 그러니 해태 팬들은 얼마나 행복하고 안심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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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2012-12-03 21:50:22
답글

무사 1, 3루에 세이브 등판해서 실점 없이 넘기는 경우도 부지기수였죠. <br />
<br />
그렇게 점수 내기 쉽다는 무사 1, 3루 인데 <br />
<br />
내야 플라이 삼진 평범한 땅볼 ... 이런식으로 무너졌죠. <br />
<br />
그 흔한 외야 플라이를 치기도 어려웠던 ...<br />
<br />
저도 당시 선동렬 나오면 그냥 티비 껐습니다. <br />
<br />
차라리 선발이었으면 한게임 지고마는

moolgum@gmail.com 2012-12-03 21:50:32
답글

사직에서 롯데 보약. 해태 쥐약 소주 빨다가 선동열 나오면 처묵든 소주 내삐두고 다 집에 갔음다. 에이...* 발 이럼서. ㅡㅡ;

이종근 2012-12-03 21:54:53
답글

6 7회 한 두점 앞서면 슬슬 나와서 불펜 어슬렁 어슬렁. <br />
나오기 전에 뒤엎어보려고 무리한 작전 벌이다 오히려 망해서 아예 안나오고 끝나는 경기도 많았죠.

유충현 2012-12-03 22:06:32
답글

이종근님, ㅎㅎㅎ 그래서 더 짜증났죠. <br />
<br />
몸만 풀다 들어가도 바짝 긴장해서 허둥대던 상대팀 모습 보면 <br />
<br />

어후경 2012-12-04 08:28:22
답글

ㅋㅋ 진짜 짜증 제대로였죠. 나오면 그 시합 포기했으니까요. 감독도 선수도 관중도 모두 포기했다는...<br />

배정진 2012-12-04 09:00:28
답글

야구 룰에 대해서도 정통한 선수였죠. <br />
저는 해태빠라 선동열선수 무지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선동열하면 깜빡 죽죠.<br />
내년에는 기아 V11해야 할텐데요.

유귀한 2012-12-04 09:34:29
답글

야구에 재미를 못느끼며 살았는데<br />
이런 솔솔한 재미가 있는 스포츠였네요...<br />
<br />
대충 덧글들 보면서 어떠했을런지가 느껴지네요....

유귀한 2012-12-04 09:36:50
답글

볼펜에서 점퍼를 입고 뛸때랑 벗고 뛸때랑 <br />
상대편 입장에서 느끼는 압박이 정말 달랐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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