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
지난 15일에 추락한 블랙이글에 대한 사고 원인이 발표되었습니다.
(관련사이트 링크 참조)
원인은 정비부실. 점검할 때 조종계통 움직임을 차단하는 차단선을 뽑지 않았고,
이로 인해 수평날개(=수평꼬리날개=승강타?)가 조종 불능 상태였다는 겁니다.
이륙 후 기수가 계속 강하하는 현상이 있어서 조종간을 당겼지만 900m 고도에서부터 기수가 급격히 강하하면서 추락했다고 합니다. 당시 엔진은 정상 작동.
그리고 350m 고도에서 비상탈출을 시도한 것이 확인됐으나 순직.
보도를 보다 보니 설명이 불충분한 것인지, 이해 안 되는 점이 몇 가지 있네요.
1. 에어쇼에서 보면, 블랙이글이 지상에서 이륙하기 전에 각 조종면, 즉 승강타(수평꼬리날개), 수직꼬리날개, 플랩 등이 문제 없는지 작동해보고 이를 지상 요원이 확인해 줍니다. 평상 시 전투기도 출격 전에 이와 같은 절차를 밟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이번 사고기는 지상 점검 때 문제가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지상 점검 때 이를 놓친 것인지, 이에 대한 얘기가 없습니다.
2. 승강타가 조종 불능 상태라는 것이, 고정되어 아예 움직이지 않는 상태인지, 아니면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상태인지 궁금하네요.
승강타가 고정된 상태라면, 900m까지 상승했다면 엔진 출력이 살아있는 한 비행을 더 할 수 있는 건 아닌지, 고도 900m에서 기수가 급격히 강하했다면 승강타가 제멋대로 작동해 기수를 아래로 내리는 방향으로 움직인 것인지.
3. 고도 350m에서 비상탈출을 시도했다고 하는데, 왜 순직했는지 그에 대한 얘기는 없네요. 사출좌석 문제인지, 아니면 일전에 재호님이 말씀하신 대로 복좌기여서 뒷쪽 사출 후 앞쪽이 사출하기에 고도가 너무 낮았던 것인지. 어떤 이유든 거기에 대한 조사가 있어야 하고 원인을 찾았다면 발표를 해야 하는데, 아무 얘기가 없습니다.
비상탈출를 시도했고, 그게 성공했다면 죽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죠.
관련 지식이 짧아서 합리적인 의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욱동님이나 재호님을 비롯해 전문가 분들의 얘기를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