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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에서 밀리고 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1-30 21:08:04
추천수 4
조회수   1,509

제목

컨셉에서 밀리고 있다.

글쓴이

정병홍 [가입일자 : 2002-07-22]
내용
박근혜는

"준비된 여성대통령"



문재인은

"사람이 먼저다"



두 후보의 포스터의 카피입니다.

박근혜는 준비된과 여성대통령이라는

정확한 포지셔닝을 했습니다.

준비된 대통령, DJ가 썼지만 몇번을 들어도

국민으로서는 듣기 좋고 믿음직한 단어이지요.

거기에다 문후보에 비해 확실한 지지기반인

여성에 어필할 여성대통령까지.......

설명도 필요없고 듣는 그대로 쉽게 전달됩니다.

거기에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쓰기 힘들었던 강렬한 붉은색까지...



거기에 비해 문후보의 포스터는 서민적인 느낌에 몰입하다보니

스냅사진으로 그냥 쓴듯한, 자연스러움은 있으나

뭔가 부족하고 약한, 힘이 없는 느낌입니다.

카피 또한 목적성이 없어 보입니다.

그 큰뜻과 현 시대적인 배경을 몰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일반 대중은 보는데로 그냥 느낍니다.

여자가 처음 남자를 볼때 3초만에 호감, 비호감을 구분하듯

사람들도 순간적으로 무의식과 느낌, 즉 감성으로 호불호를

순간적으로 결정합니다.



"사람이 먼저다"는 곱씹어보고 생각해보고 공부해보아야만 하는 단어입니다.

무엇에 대해서 사람이 먼저인지????

당선이 되시면 사람을 우선한다는것 같은데 뭘 어떡하는거지?

그냥 다수가 이해하기는 애매한 단어입니다. 어렵습니다.

어떤 캠페인이나 행사, 인권운동에는 어울리겠지만....



예전에 박찬종씨의 포스터를 생각해 보세요.

무슨 선거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분이 한참

미스터 클린이라고 불릴때였는데 그이미지를 유지하기위해

아예 양복상의를 벗어버리고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찍어

클린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선거에 당선되었는지 안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동안 클린 이미지는 국민의 뇌리에 떠나지를 않았죠.



선거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를 하는것과 똑같습니다.

그녀를 쟁취하기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고 가장 멋진 장소에서

가장 멋진 모습과 선물, 가장 멋진 단어로 그녀를 홀리는(?)것과

똑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상황과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는게 아닙니다.

국민의 사랑을 쟁취하기위해 가장멋진 포즈와 말, 멋진 선물로

국민에게 달콤함을 선물해야 합니다. 물론 진정성을 가지고 말입니다.



웬지 광고홍보전에서는 계속 딴나라, 아니 새눌당에게 밀리는것 같습니다.

총선때도 그러더니만......

유세차량의 메인 카피도 감동이 없습니다.



"당신의 대통령"

너무 무미건조하고 마음에 접선되지 않습니다.

과연 이런 단어가 유권자와 공유될 수 있는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습니까?

문후보와 국민들 관계속에 김대중 대통령 같은 치열함, 민주투쟁,

생사의 고비를 공유한게 없을진대 "당신의 대통령"은

공허한 메아리 같습니다.



민주당 홍보담당은 지금부터라도 심사숙고를 해야 될것 같습니다.

이미 뿌려진 포스터야 어쩔 수 없지만 이제부터라도 새로운 어프로치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문후보의 평민성이 어떻게 국민을 위해 쓰여질지와 그것이

국민을 얼마나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를, 말과 공약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게 만드는 프로포즈를 절실히 생각해봐야 할때입니다.

노무현대통령의 눈물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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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길 2012-11-30 21:11:59
답글

문구도 그렇지만 출퇴근하면서 도통 민주당의 플랜카드나 유세차량을 볼수가 없습니다.(경기 용인 / 성남)<br />
조직력과 유세지원에서도 밀리는것같아 답답합니다.<br />
지지율이 살아서 스스로 올라가는것도 아니고.ㅜ.

김영일 2012-11-30 21:13:30
답글

컨셉이나 기타등등 에서 밀리는게 아닙니다. <br />
<br />
이나라의 전권력기관(언론과 방송 기타등등)이 그들의 수족입니다.

정병홍 2012-11-30 21:16:46
답글

거시적으론 그렇습니다만 미시적인(이 상황은 여당이나 야당에게도 똑같은 상황입니다)것에서도 밀리니<br />
답답할 뿐입니다 영일님. ㅠ.ㅠ

이태봉 2012-11-30 21:17:08
답글

MBC의 장난, 박근혜 ‘샷’은 열광 문재인 ‘샷’은 썰렁 <br />
<br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300

김학순 2012-11-30 21:18:35
답글

제가 하고싶은말입니다.....여긴 천안인데....바크네플랭카드는 이해가 직관적이고 쉬운데, 문후보님 플랭카드 문구는 도대체 무슨말인지.....과학 무슨지구가 어쩌구......써있는데, 민주당 사람들 참 한심하다는 생각만 드네요....

정병홍 2012-11-30 21:21:22
답글

민주당은 김대중대통령 후보선거때 홍보팀이 최강이었던것 같습니다.

정병홍 2012-11-30 21:22:59
답글

학순님,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그 말입니다.<br />
쉽게, 정확하게 말씀해 주셨네요. ㅎ ㅎ

김영일 2012-11-30 21:31:38
답글

이러니 민주당을 욕을 안할수가 없죠. <br />
비교적 나이어린 친구들이 민주당 욕하는이유가 이거죠. ㅄ들 밀어주고 싶지도 않다고...

박헌규 2012-11-30 21:35:59
답글

민주당내의 순혈주의와 끼리끼리만 해오던 내부문화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br />
참 고리타분한 스타일 입니다.<br />
<br />
홍보전의 최고 백미는 <br />
수만 수십만이 집단이으로 만들어낸<br />
촛불이 아닌가 합니다.<br />
<br />
공동의 목적을 위해 공동으로 창작하고 <br />
공동으로 소비한 그러면서도 질적으로 양적으로 압도적인 <br />
집단 지성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 거대한 퍼포먼스였다고

정병홍 2012-11-30 21:47:24
답글

촛불의 메세지는 간단합니다.<br />
그런 걸 먹으면 되나(?)와 왜 거짓말을 하지(?)입니다.<br />
단순 명료한 메세지가 대중을 모이게 한겁니다.<br />
물론 참석한 모든분들이 지성적이고요.

최흥섭 2012-11-30 21:51:16
답글

정확한 지적입니다 <br />
문후보측을 보면 선거 전문가가 있는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br />
민주당 후보 선출직후부터 각종 발언들이나 단일화 토론에서 나온 발언들을 보면<br />
뭔가 잘못 짚고 있거나 잘못 보고 있거나 잘못 느끼고 있거나 전략에서 너무 많은 미스를 보이고 <br />
너무 많은 헛점을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br />

정병홍 2012-11-30 21:54:57
답글

동감입니다.<br />
어차피 메이저 언론이야 여당편이니 민주당 스스로 <br />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마저도 계속 헛발질이니....

김용배 2012-11-30 22:05:01
답글

스스로는 암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무능력과 이명박정권과의 차별성을 시도하는 무책임성만 강조해도 충분할 텐데....<br />
<br />
자신이 자랑하는 원칙과 소신, 책임정치의 측면에서 엉터리라는 것을 보여줄 캐치프레이즈 잘 만들면 좋을 듯...

김종태 2012-11-30 22:56:14
답글

준비된 여성대통령도 솔직히 별로 어필하는지 의문입니다. 사람이 먼저다는 정말 뭔소린지 모르겠어요. 도로교통 캠페인 인지....쩝

고승우 2012-11-30 23:10:05
답글

전 변화, 새로운 xx, 이런 말좀 제발 안썼으면 좋겠어요. 김영삼이때부터 지겹도록 써온 단어라 듣는순간 또 저소리, 진정성이 안느껴집니다.

정병홍 2012-11-30 23:24:55
답글

어필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다"보다는 "준비된 여성대통"이 더 쉽게 다가 온다는 말입니다.

용정훈 2012-11-30 23:38:07
답글

손학규의 "저녁이 있는 삶"이 최고였어요.

정병홍 2012-11-30 23:42:46
답글

네 저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br />
내용도 충실하고 핵심도 있고,<br />
무엇보다도 감성의 울림이 있죠.

허길 2012-12-01 00:12:50
답글

그러구보니, "(나는) 준비된 여성 대통령 (이다.)" 는 주어가 본인이고 능동형인 반면, <br />
"사람이 먼저다"는 그냥 철학 문구처럼 읽히네요. <br />
"사람이 먼저인 대통령" 같이 되어야 본인 능동형으로 보일텐데... <br />
<br />
그렇다고 "준비된 여성대통령"도 썩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br />
"준비된" 같은 모호한 단어는 사실 짜증을 유발시키거든요.

박상윤 2012-12-01 00:15:26
답글

손학규야말로 준비된 대통령감이었는데..<br />
철새니 뭐니 하지만 당초 경력으로 보아 민주당이 맞습니다,<br />

성덕호 2012-12-01 00:17:15
답글

준비된...대통령은 DJ의 IMF 시절 방송용 멘트였지요...실제 티비토론이나<br />
정견발표에서 준비된 대통령후보라는게 어떤건지 시원하게 보여주셨다고 봅니다.<br />
그 이후 준비된~~~~ 시리즈가 많이 유행했구요..<br />
<br />
그러나 지금 다시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라고 자칭하는데.. 정말 국가원수로서 준비된 사람인지..<br />
검증이 필요한데도 검증은 대충하고 넘어가려 하네요.<br />
철저한 검증.

정병홍 2012-12-01 00:55:28
답글

"준비된" 이 모호한 단어같지만 사람들은 <br />
그것을 쉽게" 아하~대통령되려고 노력을 많이 했구나"라고 귀인시킵니다. <br />
박통빠들은 무조건이고 그외 보수 세력들은 유신의 향수를 단박에 느끼죠. <br />
이하 관심없는 층들은 그래 대통령 딸이었으니까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거죠. <br />
역사에 고민하고 번민하는 층이 아니라면 그저 귀에 쏙 들어오는 카핍니다. <br />
<br />
그러니 문후보님의 사람이 먼저다

백경훈 2012-12-01 01:04:52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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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2012-12-01 01:06:13
답글

정확하게 보신것 같습니다.<br />
저도 가장 답답한게 그런 부분이었어요.<br />
제가 생각하기엔 선거는 결국 이미지 전쟁인데<br />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문재인 대통령"을 그려낼 수 있도록 <br />
그리고 그 자리가 정말 잘어울리는구나 생각할 수 있도록<br />
이미지화를 잘 해야되는데.. <br />
많이 아쉽더군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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