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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에서 밀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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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30 21: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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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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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에서 밀리고 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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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홍 [가입일자 : 2002-07-2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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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준비된 여성대통령"
문재인은
"사람이 먼저다"
두 후보의 포스터의 카피입니다.
박근혜는 준비된과 여성대통령이라는
정확한 포지셔닝을 했습니다.
준비된 대통령, DJ가 썼지만 몇번을 들어도
국민으로서는 듣기 좋고 믿음직한 단어이지요.
거기에다 문후보에 비해 확실한 지지기반인
여성에 어필할 여성대통령까지.......
설명도 필요없고 듣는 그대로 쉽게 전달됩니다.
거기에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쓰기 힘들었던 강렬한 붉은색까지...
거기에 비해 문후보의 포스터는 서민적인 느낌에 몰입하다보니
스냅사진으로 그냥 쓴듯한, 자연스러움은 있으나
뭔가 부족하고 약한, 힘이 없는 느낌입니다.
카피 또한 목적성이 없어 보입니다.
그 큰뜻과 현 시대적인 배경을 몰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일반 대중은 보는데로 그냥 느낍니다.
여자가 처음 남자를 볼때 3초만에 호감, 비호감을 구분하듯
사람들도 순간적으로 무의식과 느낌, 즉 감성으로 호불호를
순간적으로 결정합니다.
"사람이 먼저다"는 곱씹어보고 생각해보고 공부해보아야만 하는 단어입니다.
무엇에 대해서 사람이 먼저인지????
당선이 되시면 사람을 우선한다는것 같은데 뭘 어떡하는거지?
그냥 다수가 이해하기는 애매한 단어입니다. 어렵습니다.
어떤 캠페인이나 행사, 인권운동에는 어울리겠지만....
예전에 박찬종씨의 포스터를 생각해 보세요.
무슨 선거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분이 한참
미스터 클린이라고 불릴때였는데 그이미지를 유지하기위해
아예 양복상의를 벗어버리고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찍어
클린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선거에 당선되었는지 안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동안 클린 이미지는 국민의 뇌리에 떠나지를 않았죠.
선거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를 하는것과 똑같습니다.
그녀를 쟁취하기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고 가장 멋진 장소에서
가장 멋진 모습과 선물, 가장 멋진 단어로 그녀를 홀리는(?)것과
똑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상황과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는게 아닙니다.
국민의 사랑을 쟁취하기위해 가장멋진 포즈와 말, 멋진 선물로
국민에게 달콤함을 선물해야 합니다. 물론 진정성을 가지고 말입니다.
웬지 광고홍보전에서는 계속 딴나라, 아니 새눌당에게 밀리는것 같습니다.
총선때도 그러더니만......
유세차량의 메인 카피도 감동이 없습니다.
"당신의 대통령"
너무 무미건조하고 마음에 접선되지 않습니다.
과연 이런 단어가 유권자와 공유될 수 있는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습니까?
문후보와 국민들 관계속에 김대중 대통령 같은 치열함, 민주투쟁,
생사의 고비를 공유한게 없을진대 "당신의 대통령"은
공허한 메아리 같습니다.
민주당 홍보담당은 지금부터라도 심사숙고를 해야 될것 같습니다.
이미 뿌려진 포스터야 어쩔 수 없지만 이제부터라도 새로운 어프로치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문후보의 평민성이 어떻게 국민을 위해 쓰여질지와 그것이
국민을 얼마나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를, 말과 공약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게 만드는 프로포즈를 절실히 생각해봐야 할때입니다.
노무현대통령의 눈물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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