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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시계 취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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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30 00:2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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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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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시계 취미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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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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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새 시계 얘기를 계속 올립니다만,
2년 쯤 전에 로렉스 1500을 000 정도에 샀고,
율리스나르당 50년대 수동 클래식 시계를 00 쯤에 샀다가,
최근에 팔았더니 1500은 15만원, 나르당은 10만원을 더 받았습니다.
제가 구입하고 물건을 되팔고 하는 창구가 예지동 중고 시계 가게이고
업자 수준 가격으로 물건을 사고 제 물건을 드리고 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 곳 사장님도 남긴 남거든요. 당연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 사장님께 사서 다시 그 사장님께 팔아도
2년만에 10~20%의 수익률을 내더라는 것입니다.
은행 금리보다 더 좋지요.
물론, 저는 예지동, 남대문, 황학동을 10년 가까이 드나들면서
안면을 터놓은 덕이긴 합니다.
여느 보통 사람이 중고 시계 매매 업체에서 구입하면 더 비싸고,
팔면 더 싸게 받으므로 수익이 남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로렉스, 오메가를 위시한 300~400만원 이하의
비교적 저렴한 중고 고급 시계들은 더욱 가파르게 가격이 상승할 것 같습니다.
우선, 로렉스야 고급 시계의 대명사라 할 정도로서, 고급 시계 시장을 선도해 왔는데,
우리나라의 중고 명품 시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중국 등 신흥 명품 시장에서 중고품들을 싹 쓸어가고,
국내의 업자, 취미인들도 eBay에다 죄다 팔아버리는 현상이 가열되고 있으므로
국내의 중고, 빈티지 명품 시계들은 점점 고갈되고 있으며,
이제는 우리가 도리어 eBay 등에서 비싼 값에 수입해 오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로렉스, 오메가 등이 시장의 상승세를 끌어당기고, 이러한 알짜 브랜드 시계들이 고갈되면서
제가 말씀드린 나르당이라든지, 제니스, 론진 등 과거에는 뒷전이었던 다른 소수 브랜드들의 시계도
이제 로렉스에 맞먹을 정도의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급 시계의 대명사인 로렉스만 놓고 보자면, 고급 시계의 대명사로 워낙 깊이 각인되어 있는데다가,
이같은 이미지에 기인한 사람들의 선망 탓에, 높은 가격을 형성하며
국제적으로 대체로 가격 표준화가 이루어져 있던 터에,
최근 수년간 금융자본주의가 흔들리면서 안정 자산으로 관심과 돈이 몰리면서
로렉스 또한 안정 자산으로 대접받아 가격이 상승하는 측면도 더해지고 있다고 봅니다.
매장 등에서 새 시계를 사는 것이 아니라, 90년대 초반까지의 빈티지 중고 시계를 위주로 즐긴다면
남자에게 필요한 격 있는 장신구도 마련하고, 취미도 즐기면서,
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로 돈을 재워둘 수 있는 방법이 된다고 봅니다.
(단, 매매에는 차익, 차손이 발생하니 사고파는 경로가 문제겠지요)
장기적으로 볼 때 금테크에는 비교할 수 없긴 하겠으나,
(정말로 20년 안에 금이 돈당 60만원까지 치솟을지 저는 믿기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고급 취미도 즐기면서 돈 손해나지 않고 도리어 남을 확률이 크지 않나 합니다.
(이런 취미를 즐기는 분들은 자연스레 거반 업자처럼 되더라구요.
저도 그런 기미가 있다고 자부하구요.
취미의 속성상 당연한 것 같습니다. 저나 다른 동호인들이 영악해서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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