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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1985 보고 왔어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1-29 03:20:21
추천수 1
조회수   1,022

제목

남영동1985 보고 왔어요.

글쓴이

용정훈 [가입일자 : 2002-04-27]
내용
루마니아의 정치적 상황을 한 청춘남녀의 낙태시도과정에 비추어 그렸던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이틀> 이후 이렇게 힘든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그리고 둘 다 기억에 남는, 또 남을, 좋은 영화입니다.)



평소 정지영감독의 스타일답게 진중하고 담백한 맛이 살아있더군요.(부러진 화살은 그다지 작품성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하던데, 그영화는 못봤습니다.)



주인공이 고문을 받는 도중, 자신이나 아내의 환영과 대화하는 부분에서는 너무 처연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무력한자가 자신의 무력한 처치에 절망하고, 변명하며, 또 그 변명을 부끄러워하고 의심하는, 그 처철하고 고독한 과정.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제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무게가 또 다르게 다가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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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2012-11-29 07:39:05
답글

저는 멘탈이 아주 취약해서 이런 영화를 아예 보지를 못하겠더군요... <br />
멘탈이 약하다는게... 저도 고문을 한다면 아주 잘 할 것 같은 그런 내면이 속에 있습니다.. <br />
그런데 평소에는 너무 싫어서 끔찍하지요... 이런걸 정신과에서는 뭐라고 해야 하나... <br />
<br />
그냥 폭력은 좀비영화처럼 비인간적인 부분만 감당이 가능하고, 이런 영화는 내면이 폭파되어 못 볼 것 같습니다.

김병현 2012-11-29 08:00:03
답글

아 혼자 보러 가야겠네요. 제 아낸 아마 이 영화를 견디지 못할 거 같네요.

권윤길 2012-11-29 09:21:58
답글

우희진 환영이 나타나 "당신 차례가 왔을 뿐이야" 하는 장면 후 힘들어서 나왔네요.<br />
힘들다는 말 외는 달리 표현이 안 되는 영화였어요.

ccpns@hitel.net 2012-11-29 10:58:02
답글

저도 와이프와 26년 보자고만 했습니다.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힘든 시대를 만들었다는 걸 그 짐승들은 알까요?

김종언 2012-11-29 12:27:41
답글

배우들이 노개런티로 영화에 출연했다는데 손익 분기점을 넘어야 되지 않겠는지요.많이들 봐주셔야 할것같습니다. 이효리씨가 영화 후기도 올렸더라구요.

용정훈 2012-11-29 12:31:55
답글

이효리, "두개의 문" 봤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br />

안영훈 2012-11-29 12:33:12
답글

하드한가 보군요...<br />
<br />
저는 못보겠네요...후유증이 커서리...

용정훈 2012-11-29 12:37:49
답글

그래도 보셨으면 좋겠어요..ㅠ.ㅠ 저도 조금 힘들긴 했는데, 이런 영화가 쓸쓸하게 종영되면 또 마음의 빚이 생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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