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강이남에서 최고의 학부라고 스스로 자랑하던 경북대학교 졸업생입니다.
92학번이고요.^^
지금 아이들이 9살 6살인데요.
주말에 공연,체험같은 프로그램 찾아보다가...
학교다닐 시절에 일렉스, 메디칼사운드, 유전공학과 밴드 이중나선 등...
그 시절 투박했지만 애처롭기만 한 젊은시절 감성을 자극했던
교내 락밴드 공연들이 생각나서 그걸 애들이랑 보러가면 어떨까 생각났네요.
그때는 교내 락밴드 공연하면 모조리 찾아다녔었죠.
그때는 형광용지에 매직으로 글자를 써서 땅에 뭘 많이 붙여두곤 했지요.
대구에 살지만 학교에 갈 일도 없고 가 본적도 10년이 되가는거 같습니다.
그시절 미팅도 했고, 짝사랑도 많이 했죠.
그건 별로 생각하기 싫으네요.
제가 넘 바보 같아 캠퍼스 꼬라지 보기 싫어서 일찍 군대가벼렸으니까요.
그래서 영화 건축학개론을 보면서 그렇게 눈물이 나왔나 봅니다.
지도못 이랑... 북문에 문구점 경민사는 아직도 장사가 잘되는지...
거기 딸래미들 다 커서 시집갔을거 같네요.
가슴 사무치는 기억들이 많아 다시 찾으면 감회가 새로울것 같습니다.
가을이면 북문 광장에 가득했던 은행나무잎이며...
봄이면 여학생들 물방울무늬 하늘거리는 스커트 입은 설레이는 모습들...
내년 봄에 개나리 피면 아이들 데리고 한번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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