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이파이 초보인 저로서는 오늘 처음으로 들은 소리였습니다.



B&W SIG 805를 샵에서 청음하려고 제가 듣던 CD(사계, 베토벤 9번 교향곡 등..)를 들고 갔는데 사장님께서 이미 조합을 꾸며놓으셨습니다..그런데 그 조합이..



CDP는 와디아(제품명은 모르겠고 중고가 300만원 정도랍니다..)

프리는 골드문트(역시 제품명은 모르겠고 중고가 400만원 정도랍니다..;;)

파워는 JAFF~뭐시기 하는 거였는데 상당히 무지막지하게 생겼습니다..

=> 대략 소스, 엠프만 1000만원짜리 시스템이 되는 것 같습니다..헐..드림랜드..;;



이런 엄청난 조합에 SIG 805를 물리니..뭐..제가 듣던 CD가 아닌것 같았습니다..;; 시그 805는 돈값대로 해준다는 말이 새삼 생각나더군요..동시에 나중에 허접한 제 시스템에 물리면 어떤 소리가 날까 하는 좌절감도 살짝..ㅋ



그런데 눈을 감고 청음 잘 하던중..



저의 애청 CD 사계나 베토벤 9번 교향곡을 듣는 중 트위터에서 조용한 바이올린 소리가 나올때 자꾸 비닐막이 긁히는 소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거참..제품 상태는 신품같은 녀석이 설마 하자있는거 아냐?..하는 불안감이 엄습했고, 결국 옆에서 같이 청음하던 여친에게 '야야, 너 저 비닐막 긁히는 소리 들리냐?' 하고 물어봤더랬습니다. 그런데 여친이 그건 바이올린 켜는 사이사이에 나는 바람소리라고 하더군요..참고로 여친은 바이올린 켜던 경험이 약간 있었습니다..저는 전무..



뜨아..설마 이게 바로 하이엔드의 소리?..하는 감동이 밀려오더군요..여지껏 같은 CD를 수백번 들어도 저런 비스무레한 소리는 전혀 안들렸었는데..암튼 초보로서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고수분들께서는 매번 들으시는 익숙한 소리이겠지만요..^^



집에서는 저만큼의 소리는 안나겠지만, 결국 SIG 805 질러보기로 했습니다..오늘 들어본 소리를 잊을 수가 없더군요..고역은 분명히 착색이 느껴지지만 그만큼 극한으로 올라가는데도 소리가 전혀 안찢어지는게 신기하기만 했습니다..많이 부족하겠지만 제 스텔로 미니 100시리즈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봅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